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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 4천여곳 공개

도일 남건욱 2011. 7. 25. 19:44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5일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함께 종합병원 수준으로 진료를 잘하고 있는 동네 의원 4000여개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혈압 환자수는 약 600만명(‘09), 급여비용은 약 2조6000억원(’09)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외래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고혈압은 심장 및 뇌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혈압약의 지속적 복용 등 환자의 적정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평가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실시한 고혈압 평가는 1단계 초기 평가로, 2010년 하반기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평가에는 혈압약을 꾸준히 처방하였는지를 평가하는 ‘처방일수율’과, 혈압약을 적정하게 사용하였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 ‘혈압강하제 4성분군 이상 처방비율’ 등의 측정지표가 사용됐다.

평가결과를 보면 ‘처방일수율’은 의료기관 전체 평균이 88.3%로 높아 지속적인 혈압약 처방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 의원에서 혈압약 ‘처방일수율’ 80%가 넘는 기관수는 1만4150개(82.4%)로 나타났다.

혈압약을 적정하게 사용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지표로, 낮은 수치를 보여야 하는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과 ‘혈압강하제 4성분군 이상 처방비율’은 의료기관 전체에서 원외처방전 100장 중 각각 1.26장과 4.45장에서만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보였다.

심사평가원은 ‘처방일수율’과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 등 평가에서 동네 의원의 진료 수준이 종합병원급 이상 기관과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종합병원급 수준의 진료를 잘하고 있는 동네 의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양호기관을 공개한다.

양호기관은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하는 비율(80% 이상)이 양호한 기관이면서 혈압약을 적정하게 사용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공개된 고혈압 진료 양호기관은 홈페이지(www.hira.or.kr)>정보마당>병원평가정보>고혈압에서 지역별 검색이 가능하며, 별점(★★)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사평가원은 6개월 주기로 고혈압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차후에는 포괄적인 양질의 진료평가를 위해 ‘혈압기록자료’를 확보해 혈압이 잘 조절되는지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당뇨병 평가 등 만성질환에 대한 평가영역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규덕 평가위원은 “우리나라 고혈압 진료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동네 의원간 진료 수준차이가 있다”며 “‘고혈압으로 인한 입원발생률’이 1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191건으로 OECD 평균 84건(OECD, 2009)의 2배를 넘는 수준이므로 양호한 진료를 하는 가까운 동네 의원을 방문해 처방받은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금연, 운동, 식이요법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