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모아시르 감독 영입

대구FC, 모아시르 감독 영입

브라질 올림픽팀 코치 출신

기사입력 | 2011-11-03

대구FC(대표 김재하)가 승강제 도입에 대비한 첫발을 내디뎠다.

대구는 2일 브라질 올림픽대표팀(U-23) 및 U-20팀 모아시스 페레이라(Moacir Pereira·사진) 수석코치를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모아시르감독은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 1997년 빌라노바(브라질 전체2부리그 소속팀)에서 감독을 맡은 이후 줄곧 현 브라질 올림픽대표팀(U-23) 및 U-20팀 감독인 네이프랑크와 함께 플라멩고·보타포고·아틀레티코 빠라나엔시·꾸리치바(이상 브라질 전체1부리그 소속팀)등의 브라질 명문클럽에서 수석코치 생활을 해왔다.

이어지난해 10월 브라질 대표팀에 입성한 후 수석코치로 올림픽대표팀(U-23) 및 U-20팀을 지도해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7월 콜롬비아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그 외 빅클럽에서 다수의 우승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다.

K리그에는 그동안 파리아스 전감독을 비롯해 여러명의 브라질 지도자가 있었지만 현역 브라질대표팀 코칭스텝의 영입은 K리그 사상 최초다.

대구는 네이마르, 엔리께 등의 우수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을 갖고 있는 페레이라 감독 영입을 통해 대구FC가 내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긍정적인 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하 대표 "내년 승강제 실시를 앞두고 구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고, 올시즌 잇따른 외국인선수 영입실패에 이어 시즌 막바지 광주·경남·강원과의 3연전에서 연패로 위기감을 느꼈다"며 "따라서 브라질 빅클럽과 올림픽 대표팀 등에서 많은 경험을 갖춘 모아시르 감독을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특히 "브라질 선진축구 노하우를 갖춘 페레이라 감독이 대구FC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FC는 신임감독 선임을 계기로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한편 향후 지속적인 팀개편작업을 통해 내년 승강제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한편 모아시르 감독은 브라질축구협회와 네이프랑크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다음주 초 국내로 들어와 내년시즌을 위한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