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읽은 책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도일 남건욱 2015. 10. 30. 14:14

속도와 방향에 대한 책입니다.



"내 눈에 비친 다산은 참으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시대를 읽고 미래를 통찰하는 그의 혜안과 글들은 그 자체가 바로 하나의 국보다.

다산이 비록 한문으로 글을 썻지만 아이들에게 조선역사를 가프쳐야 한다는 주장은 지금 보아도 너무 신선하다.


한국에 와서 거듭 안타깝게 느끼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한국 역사교육에 대한 인식의 부재였다.

심지어 학교 교육과정에서 조차 역사교육은 부수적인 보충학습 정도로만 치부된다.

이런 현실이 나로서는 당혹스펍지 않을 수 없다.

내 편견이길 바라지만, 어쩌면 오랜 세월의 '소중화 의식'에서 비롯도었는지도 모른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일종의 콤플렉스가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21세기로 넘어와 한국경제는 세계 10위권 너머까지 도달했다.

한마디로 일정하게 먹고 살마나한 살림살이가 된 것이다.

그때서야 문득 가슴 속이 크게 뚫려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텅 빈 구멍'

의 실체를 알기위해 자신에게 자문을 한다. 

바로 왜? 라는 자기정체성의 질문이다.

그런데 그 해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난 당연히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인은 책을 찾지 않았다.

아마도 책을 대체할 그 무엇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왜?'라는질문과 '어떻게?'라는 질문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곳, 바로 종교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종교는 명쾌한 답을 준다.

"신이 창조한 피조물이니까!"

또 어떻게 사느냐고 물어도 역시 명쾌하게 답을 준다.

"열심히 기도하면 저 위에 계신분이 다 해결해 주시느니라!"

실용학문에 미리려난 인문학은 이제 종교에 밀려난 것이다.


-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