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소음 속에서 신호를 찾아내는 법

도일 남건욱 2017. 12. 2. 09:06
기회를 찾아낸다는 것은 소음 속에서 미묘한
신호를 집어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에 대한 서적(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대한민국사업트렌드), 알키)를
읽다가 흥미로운 대목을 보내드립니다.
#1.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다 보면, 일반적인 현상과는 다른 
‘왜곡’이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음’도 생성된다. 
정보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관찰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신호’를 봤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2.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는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관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다. 또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관찰하지 않으면, 
현상 이면에 감춰진 본질에 다가갈 수 없다. 
‘관망’만 하는 사람은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나도 먹고 싶다’라는 본능적 생각을 하겠지만,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관찰’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사람들이 저렇게 줄 서서 기다리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3.
두 번째 단계는 반복적인 ‘관찰’을 통해 
‘빈도’ 혹은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그 새로운 현상은 확실한 신호일 확률이 높다. 
어제 줄 서서 기다리던 사람이 오늘도 반복해서 
줄을 선다면 단순한 호기심 그 이상의 만족감을 느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4.
세 번째 단계는 정보 필터링, 즉 ‘팩트 체크(Fact Check)’다. 
줄 서서 기다리는 10명의 고객 중에서 단 몇 사람만 
그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나머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는 신호가 아니라 소음일 확률이 높다. 
또, 직접 관찰하거나 경험한 것이 아니라 
책이나 신문 등 어떤 매체에서 봤거나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것이라면 객관적 사실과 견해를 최대한 
분리하고 원천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5.
네 번째 단계는 ‘상황’과 ‘맥락’을 고려한 해석이다. 
동일한 현상이라 하더라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평상시에 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눈보라가 몰아치고, 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변함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업체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증거다. 
일단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다.
#6.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정보의 확장’ 및 ‘재구조화’, 
즉 비즈니스 모델과의 연결이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을 체계적으로 설득하고 
구매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에는 ‘기능(Function)’ ‘품질(Quality)' ’디자인(Design)' 
‘가격(Price)’ ‘서비스 만족도(Service Satisfation)’ 등 
누구나 알 만한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된다. 
복잡해 보이지만, 고객이 낸 비용보다 제품을 
소비했을 때 느끼는 가치가 더 크다고 인식하면 
‘효용’은 성립된다. 
가치와 효용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은 ‘신호’가 될 자격을 갖췄다고 해석하면 된다.
재차 강조하지만, 신호라고 해서 모든 상황, 
모든 비즈니스에 다 통할 수 있는 진리 혹은 정답이 될 순 없다. 
어떤 확실한 근거를 보았다 하더라도, 언제나 지나친 
확신은 절대 금물이다. 
끊임없는 의심만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출처: 아시아인재연구소, (대한민국 사업트렌드), 알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