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권’ 건물, 운세 흔들린다
도심 초고층 빌딩 풍수 방책… 중앙에 바람 통하는 통로 만들어야
글 이수 애스크퓨처닷컴 대표 (www.askfuture.com)
풍수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념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만하다. 이들은 운명을 믿되, 좋지 않은 운명을 풍수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3천년 이상 전승돼온 이 방술은 일종의 예술이자 규범이며, 반드시 좇아야 할 이치로 그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어쩌면 단순히 가구를 옮기는 것과 같은, 전위 예술적 해프닝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풍수적 방책’도 그들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진리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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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새 사옥을 건설하면 CEO의 임시 집무실 설계에서부터 과거에 놓여 있던 도자기나 사자상들을 잠시 옮겨놓아야 할 위치까지 풍수 전문가를 불러 의견을 경청한다. 사업장이나 지점 등을 개설할 때면 위치는 물론 입구의 방위, 개점 일자에 대한 택일(擇日)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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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러하니 극동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많은 서구의 기업가들이 보다 진지한 자세로 풍수의 지혜를 활용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홍콩인들은 사업이나 경영 측면에서 풍수를 힘의 전략으로 적극 활용해 왔으며, 이 콘텐츠를 세계 각지에 수출, 빅 비즈니스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발휘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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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경우 많은 기업들은 좋은 경관, 특히 인근에 물이 보이는 터를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명당을 잡으려고 하지만 잡지 못한다 해서 방도가 없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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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상서로운 기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거울을 활용한다. 사무실에 대형 거울을 부착해 멀리 보이는 강의 모습이 실내에 비쳐지도록 하면 사업이 좋아지고 매출이 급증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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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불가능할 것 같으면 조그마한 분수라도 설치한다. 보통 물(水)은 기의 순환과 재물의 유입을 상징하는데, 분수를 설치해서 고객 수나 매출 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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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싱가포르의 하얏트(Hyatt) 호텔은 저조한 객실 이용률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당시 풍수 조언가의 진단에 따라 중앙 로비에 커다란 분수를 설치하고 몇 개의 출입구 위치를 조정했는데, 놀랍게도 이러한 교정법을 실행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고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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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등장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60여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있다. 하지만 이런 초고층 건물은 풍수지리 이론상 바람을 많이 받는 저기압권에 자리잡고 있어 문제가 된다. 얼마 전 강남에 지어진 또 다른 초고층 건물은 입지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초현대식 건물이었지만 준공 뒤 오래지 않아 주인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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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강한 바람에 시달리는 건물은 건물주의 운세가 순탄치 못하며 입주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거지로서는 적합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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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예전부터 초고층 빌딩이 즐비했던 홍콩인들은 이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들은 건물 중앙에 바람을 소통시키는 통로를 만들었다.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소통시킴으로써 ‘초고층’을 극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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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통로가 여의치 않았던 이들은 동물 상이라도 만들어 불리한 요인을 상쇄시키곤 했다. 세계 풍수 비즈니스의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홍콩의 풍수는 이처럼 대안(代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훈을 준다. 지적하는 데만 능할 뿐 적절한 대안이 없는 한국의 풍수계에도 교훈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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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호수 713 | 입력날짜 2003.11.25
도심 초고층 빌딩 풍수 방책… 중앙에 바람 통하는 통로 만들어야
글 이수 애스크퓨처닷컴 대표 (www.askfuture.com)
풍수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념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만하다. 이들은 운명을 믿되, 좋지 않은 운명을 풍수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3천년 이상 전승돼온 이 방술은 일종의 예술이자 규범이며, 반드시 좇아야 할 이치로 그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어쩌면 단순히 가구를 옮기는 것과 같은, 전위 예술적 해프닝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풍수적 방책’도 그들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진리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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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새 사옥을 건설하면 CEO의 임시 집무실 설계에서부터 과거에 놓여 있던 도자기나 사자상들을 잠시 옮겨놓아야 할 위치까지 풍수 전문가를 불러 의견을 경청한다. 사업장이나 지점 등을 개설할 때면 위치는 물론 입구의 방위, 개점 일자에 대한 택일(擇日)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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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러하니 극동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많은 서구의 기업가들이 보다 진지한 자세로 풍수의 지혜를 활용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홍콩인들은 사업이나 경영 측면에서 풍수를 힘의 전략으로 적극 활용해 왔으며, 이 콘텐츠를 세계 각지에 수출, 빅 비즈니스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발휘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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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경우 많은 기업들은 좋은 경관, 특히 인근에 물이 보이는 터를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명당을 잡으려고 하지만 잡지 못한다 해서 방도가 없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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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상서로운 기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거울을 활용한다. 사무실에 대형 거울을 부착해 멀리 보이는 강의 모습이 실내에 비쳐지도록 하면 사업이 좋아지고 매출이 급증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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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불가능할 것 같으면 조그마한 분수라도 설치한다. 보통 물(水)은 기의 순환과 재물의 유입을 상징하는데, 분수를 설치해서 고객 수나 매출 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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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싱가포르의 하얏트(Hyatt) 호텔은 저조한 객실 이용률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당시 풍수 조언가의 진단에 따라 중앙 로비에 커다란 분수를 설치하고 몇 개의 출입구 위치를 조정했는데, 놀랍게도 이러한 교정법을 실행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고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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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등장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60여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있다. 하지만 이런 초고층 건물은 풍수지리 이론상 바람을 많이 받는 저기압권에 자리잡고 있어 문제가 된다. 얼마 전 강남에 지어진 또 다른 초고층 건물은 입지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초현대식 건물이었지만 준공 뒤 오래지 않아 주인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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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강한 바람에 시달리는 건물은 건물주의 운세가 순탄치 못하며 입주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거지로서는 적합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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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예전부터 초고층 빌딩이 즐비했던 홍콩인들은 이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들은 건물 중앙에 바람을 소통시키는 통로를 만들었다.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소통시킴으로써 ‘초고층’을 극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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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통로가 여의치 않았던 이들은 동물 상이라도 만들어 불리한 요인을 상쇄시키곤 했다. 세계 풍수 비즈니스의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홍콩의 풍수는 이처럼 대안(代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훈을 준다. 지적하는 데만 능할 뿐 적절한 대안이 없는 한국의 풍수계에도 교훈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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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호수 713 | 입력날짜 200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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