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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회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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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
언론인·풍수지리연구가 | 지난 호에 개인의 본명궁(이를 혹은 본명성이라고도 한다)을 찾아 올해의
연신(年神) 방위와 비교해 이사할 방위의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호에 소개한 것은 일반적인 방위 판단법인데 이사하는 방위의
길흉을 정확하게 가리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
다시 말해 올해의 연신 방위와 이사 가는 달과 날의
월구성(月九星:월자백구성) 방위와 일구성(日九星:일자백구성) 방위를 본인의 본명성과 비교해 각각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이는 구궁이 날마다,
시간마다, 그리고 달과 연(年)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사하는 것이 좋으냐, 나쁘냐 하는 것은 현재 받고 있는 기운과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사는 집이나 사무실이 큰 문제가 없고 사업도 번창한다면 굳이 이사할 필요가 없다. 600년 된 고목이 한 자리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듯이 사람도 같은 자리에 오래 있으면 그에 버금가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기운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사업이 어렵고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는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옮기는 것이 상책이다. 개운(開運)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방위로 이사하면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하는 경우에도 본명궁에 따라 이사할 방위가 미치는 영향의 대소에 차이가 있다.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구궁도’에는 오행의 화(火)와 수(水)에 해당하는 9자화성과 1백수성은 각각 1궁밖에 없다. 목은 3벽과
4록으로 2개, 금은 7적과 6백으로 2개, 그리고 토는 5황, 2흑, 8백으로 3개다. 따라서 9자화성과 1백수성의 본명성을 지닌 사람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화성과 수성 외의 목성이나 금성·토성은 이사해도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화성과
수성은 이사하는 경우 직접적으로 길흉 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별히 신중해야 한다.
직업이나 업종도 이사와 관련 있다. 행상이나
영업사원, 운수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사해도 방위의 영향이 미미하나, 붙박이로 가게를 갖고 사업하는 경우 이사 자체가 흥망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 경우 1백수성과 9자화성의 본명궁을 지닌 사람은 생기방(지난 호 참조)을 찾아 점포나 사무실을 옮겨야 한다.
이사한다고 해도
거리에 따른 영향 또한 제각각이다. 가까운 거리, 같은 동네에서 옮기는 것은 영향이 미미하다. 그러나 10리 이상이나 대구에서 서울처럼 원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는 방위가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다. 국·공영 기업체의 지방 이전은 그런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앞서 구성은
연·월·일과 시간에 따라 움직인다고 했다. 본명궁이 영향을 받는 기간은 일구성은 보통 60일, 월구성은 약 5년간, 연구성은 60년간 지속된다.
따라서 이사하는 당해 연도의 구성 방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방위가 길흉 간에 효력을 나타내는 때는 이론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해당
본명성의 오행이 지닌 숫자와 인연이 깊다. 가령 9자화성은 2, 7이다. 따라서 2개월이나 7개월, 혹은 2년, 7년째에 길흉 간의 영향을 받게
된다.
결론적으로 “어디로 이사해 덕 보거나 손해 보았다”는 말은 곧 자신의 기운(本命星)과 방위의 기운이 상생이냐, 상극이냐를
환기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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