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13일
[인천공항 11번 게이트 앞에 있는 2층 스카이 라운지로 올라가는 입구]
오후 5시 반 대한항공 인천발 방콕행 비행기였다.
하지만 8월 12,13일 인천공항이 사상최대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방송을 듣고 우린 11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평소와 똑같이 작은 똥순이를 데리고 근처 처가댁에 들려서 아침을 먹고, 자연스런 분위기를 유지하며 “엄마,아빠 잠깐 나갔다 올께~~”라고 일어섰다.
그런데 큰 똥순이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꽃분홍색 원피스를 꺼내 옷을 갈아입고는 “나두 엄마아빠 따라 갈 거야~~”하며 따라나선다.
확실히 뭔가 눈치 챈 것이 틀림없다.
작은 똥순이는 얼결에 뭔가를 감지하고 뒤뚱뒤뚱 거리며 어!어! 거리며 현관까지 따라온다.
무서운 것들~~@#$#%$
양심의 가책을 뿌리치며... 우리 부부는 이렇게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했다.
인천공항에 도착 티케팅을 하고나니 1시 30분... 4시간 남았다.
하나도 안 붐빈다.
뭐 액체 폭탄 때문에 샴푸, 치약, 로션 등등 다 안 된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더니만.. 물어도 안 본다.
시간도 때우고, 배도 채울 겸 우리는 11번 게이트 맞은편 이동통신사 라운지로 향했다.
011 스카이라운지와 016 스카이라운지가 같이 있는데 이곳에서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멤버쉽카드와 여권을 소지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탑승하기 전까지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하다. 인터넷 무료임. (태국에 가면 인터넷도 돈 들어간다.)
지난 4월에는 SK텔레콤을 이용했었기에 이번엔 KTF로 가봤다.
뭐 거기서 거기이긴 해도, 개인적으로 SK 가 조금 낫다.
내 돈 낸 것도 아닌 포인트에서 500점 차감하고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지덕지 할 뿐 이다.
홍삼드링크는 태국에서 600 batt 정도로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며 태국인들이 좋아한단다.
나는 016 라운지에서 꽁짜로 마셨다.
와이프는 “홍삼은 무슨!! 홍삼이 발 담그고 지나간 물이겠지..”라며 빈정거렸었는데..
[016 스카이 라운지 내부모습 홍삼 드링크를 마시고 있다.]
4시간을 개긴 후 드디어 탑승!!
어! 근데 탑승구에서 앞쪽 좌석으로 가란다. 여긴 비즈니스석인데..
너무 일찍 티케팅을 한 관계로 한가한 창구직원이 “좋은 좌석으로 드렸어요” 하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만...
감사! 감사!
하지만.. 결정적으로 밥은 이코노미였다.
그때 비즈니스석에 탔던 모든 사람이 좌석 업그레이드였던지, 밥은 전부 식판이였다.
그래도 덕분에 편하게 왔다. 비즈니스 타니까 5시간 반도 견디기가 훨씬 편했다.
돈무앙 공항에 도착하고선 벌써 익숙해진 택시 삐끼 아저씨들에게 가벼이 웃어주며, 공항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먼저는 작은 똥순이를 데리고와서 택시를 탔지만, 이번엔 둘이니까..시간두 많구,.
익숙한 란루앙 거리가 나오고, 내려서 호텔앞 세븐일레븐에서 야참거리를 산다.
와이프는 평소엔 퍽 유순하고 상냥한 편인데, 배가고프면 포악해진다.
목소리톤이 뾰족해지기 시작하면, 바로 주변을 두리번 거려서,잽싸게 먹을것을 공급해야만
원만한 관계형성과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해진다.
로얄프린세스 체크인하고..여전히 리셉션 직원들 친절하다.
그런데 불과 4개월 전에도 안하던 카드 오픈을 요구한다.
그것도 신용카드를 긁는게 아니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따로 메모해둔다.
더 찜찜하다.
그리고 포터가 안 보인다.
전엔 새벽3시에 체크 인 했어도 짐 들어다 주더니만, 아예 안 보인다.
이거, 한국인들 팁 안준다고...뭐 호텔에선 아예 한국인들은 짐도 안 들어다 준다더
니만, 요 몇 달간 태사랑 후기에 로얄프린세스 많이들 올라오더니, 여기도 맛이 가는거 아닌지..
룸은 슈피어리어가 만실인관계로, 레터박스에서 2000바트에 디럭스 룸을 잡았다.
방의 차이는 책상이 하나 더 있고, 풀 뷰 라는 거 말고는 아무 차이가 없었다.
와이프는 오히려 슈피어리어가 수납용가구가 많아 훨씬 났다고 계속 꿍얼거린다.
에어컨도 좀 약하다.500바트의 차이가 아깝다.
<8월 13일 여행비 결산>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12000원*2=24000원
돈무앙 공항버스 ;100바트*2=200 batt
세븐일레븐에서 ;요구르트 大 21 batt
쉐이빙폼 55 batt
여행기록할 수첩 30 batt
치킨 볼,닭 꼬치 19 batt
소세지 29 batt
돼지고기 딤섬 8 batt
합계 : 362 batt
.
Total ; 362 batt +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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