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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풍수학] 도화수 흐르는 곳에 ‘스타’ 탄생

도일 남건욱 2006. 9. 5. 23:18
[ceo 풍수학] 도화수 흐르는 곳에 ‘스타’ 탄생
묘의 동남방·서남방에 낟가리 모양 산 있어도 도화살 후손 나와

스타는 도화살을 타고나야 한다. 도화살은 동에서 서로 흐르는 물이다.

영상 매체의 ‘영웅’은 말할 것도 없이 ‘스타’다. ‘국민 동생’이니 ‘국민 오빠’니 하는 낯설지 않은 용어들이 다름 아닌 인기 스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좀 야하게 말해 반라(半裸)의 몸으로 연기를 하든 노래를 하든 외모와는 상관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기만 한다면 그는 성공한 인물로 미래마저 보장받게 된다. 스타가 보다 오래 가고 최고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이 분야 사업가들은 지적한다. 그것이 다름 아닌 ‘끼’다.

풍수에서는 이를 두고 도화살(桃花殺)과 인연이 있다고 한다. 도화살은 조상의 묘에서 보아 그 앞으로 흐르는 물이 도화수(桃花水)가 되든가 아니면 묘 앞에서 보아 서남방이나 동남방에 특별한 산이 있어야 생긴다.

과거에는 도화살을 피하기 위해 묘의 방향을 정할 때 매우 신중을 기했지만 오늘날은 오히려 도화살을 찾아 나선다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집안마다 ‘스타 탄생’을 기다리는데 도화살을 누가 무서워하겠는가.

도화수는 문자 그대로 ‘빨간 복숭아꽃’을 뜻한다. 묘 앞으로 흐르는 물의 방향이 정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갈 때 이를 두고 도화수라고 한다.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달은 보름을 기준으로 그 크기가 변한다. 초승달과 그믐달은 그 모습이 마치 여인의 눈썹과 같다. 전통적인 미인도에 나타나는 여인의 눈썹이 바로 초승달이다. 요염한 여인의 눈썹을 두고 옛 사람들은 ‘바람기’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동쪽과 서쪽의 대칭이 되는 정남쪽과 정북쪽으로 역시 물이 흘러간다면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곧 동과 서, 남과 북으로 흐르는 물은 일단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 방향의 물로 인해 후손 중에서 다행히 잘 풀리면 ‘스타’가 되지만 잘못하면 악명 높은 ‘플레이보이’나 음란으로 사고치는 여인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의 경우도 그 자리한 방향이 기운을 좌우한다. 묘를 중심으로 동남방이나 서남방에 모양이 특별하게 생긴 산이 있으면 역시 도화살과 인연이 멀지 않다. 서남방은 이른바 ‘늙은 여인이 거’하는 곳으로 이곳에 낟가리를 쌓아 놓은 듯한 산이 있으면 돈 많은 과부가 생기거나 바람기 센 여인이 집안에 등장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이 방위에 있는 산과 인연을 맺고 태어나는 후손은 역시 ‘스타’의 기질을 부여받는다고 해석한다.

동남쪽이나 서남방은 산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그 방위로 흐르는 물에도 같은 해석을 가하게 한다. 다시 말해 도화수로서 바람기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를 두고 풍수용어로는 풍성수(風聲水)라고 한다. 동남쪽은 팔괘의 손방으로 바람을 상징하고 팔괘의 곤방인 서남쪽은 늙은 여인을 뜻한다. 계절로 보면 동남방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이고 서남방은 여름과 가을의 환절기다. 계절의 변화에 사람의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것도 이와 같다.

위에서 말한 방향으로 물이나 산이 있으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이를 분명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중첩되어 있는가도 살펴야 한다. 물의 수량이 지극히 적어 언제 마를지 모를 정도라든가 아니면 산도 힘이 없고 외롭게 혼자 있다면 큰 인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의 수량이 많고 산도 2중3중으로 겹을 이룰 때 효과는 보다 크기 때문이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너무 많아 이번 장마처럼 폭우가 되면 사람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해치지만 그렇다고 너무 부족해도 역시 삶의 근원을 없애버린다. 중화의 묘를 기해야 한다. 그것을 제대로 찾는 게 풍수학이다. 오늘날 ‘대중의 스타’도 물에 비유될 수 있다. 좋은 물은 대중을 살리고 때론 죽이기도 한다. 스타에게도 중용, 조화의 기운이 필요하다.

최영주 언론인·풍수지리연구가 (sinmun03@hanmail. net [848호] 2006.07.2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