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ㆍ신협↑…수협ㆍ산림조합↓‥상호금융사 작년 실적 살펴보니
상호금융회사 중 신용협동조합과 농협은 지난해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린 반면 수협과 산림조합의 수지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매·구매 사업 등 경제사업의 수익성이 저조하고 일부 조합은 여전히 적자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강도 높은 경영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23억원으로 2004년(9764억원)에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협의 경우 1527억원,농협 8474억원,수협 273억원,산림조합은 249억원의 흑자를 냈다.
농협은 신용사업부문에서 1조8250억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영농인 지원에 중점을 둔 경제사업부문에선 8451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 신협은 이자수익은 2004년에 비해 579억원 증가했지만 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비용이 30억원 줄어들면서 2004년(1306억원)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수협과 산림조합의 경우 경제사업부문에서 저조한 성과를 낸 탓에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상호금융회사의 총자산은 2004년 말 183조8364억원에서 2005년 201조2472억원으로 1년 사이 9.3% 늘어났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선 평균 연체율이 8.7%로 2004년 말(10.1%)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0.4%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다.
2005년 말 현재 상호금융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4.98%로 전년 말(4.73%) 대비 0.25%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조원 이상의 흑자,출자금 증가(농협 5834억원),후순위차입(신협 307억원) 등에 힘입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상시구조조정을 통해 신협 15개,농협 28개 등이 정리된 데 따라 2005년 말 현재 상호금융회사 수는 총 2568개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앞으로 부실회사 합병 등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자산운용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틈새시장형 신상품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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