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오창·음성 BIGT 육성 … 남부, 친환경 그린산업 벨트로
충북 증평에 위치한 신성홀딩스의 연구개발실. |
태양전지 전문기업 신성홀딩스는 지난 10월부터 고효율 태양전지 원천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지방 중소기업으로 연구개발 자금이나 여력이 충분치 않음에도 원천기술 개발에 도전한 것은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정에 따른 결과다.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은 앞서 지난 10월 6일 IT와 BT분야에 선도산업 세부과제 25개 중 ‘고효율 i-PERC(Industrial-Passivated Emitter and Rear Cell)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상용화 기술개발’ 분야의 주관기관으로 신성홀딩스를 선정했다.
이번 과제는 에너지 변환효율 19% 이상의 고효율 태양전지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총 27개월간 지식경제부 출연기관인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개발하게 된다.
이번 연구개발의 핵심은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에 대한 국내외 원천기술 확보에 있다. 그동안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기술은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이전 받는 수준으로 국내 태양전지 연구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북부, 남부, 오송·오창·음성 3대 산업 발전축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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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가 제품 양산 및 기술이전 등의 다양한 수익으로 이어질 것은 물론이다. 신성홀딩스의 이해석 연구소장은 “우리 회사를 비롯, 충북 업체들이 중심이 되지만 대전의 국책기관 등과 연계해 지자체 경계를 넘어선 컨소시엄 구성으로 연구개발 능력이 좀 더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광역경제권 구상으로 지역 경제도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충청권은 광역경제권 개발 구상과 함께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에 집중해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 대덕특구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활용해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산업의 핵심거점을 만들고 과학기반형 광역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무선통신 단말기 부품과 그린반도체 산업 거점
충청권 중 북부에는 첨단부품소재·에너지 발전축, 남부의 그린산업 발전축, 오송·오창·음성을 중심으로 한 BIGT(생명, 정보, 청정기술) 등 3대 산업 발전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대전~세종시~오송 사이에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용인~세종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평택~홍성 간 제2서해안 고속도로 등 물류 고속도로, 화양~원시 간 서해선 복선전철, 음성~충주~제천 간 동서4축 고속도로 등이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이 같은 계획은 기존 오송, 오창을 중심으로 한 충북의 기본발전 계획과 연계된 것으로 오송과 오창이 명실공히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에는 300개가 넘는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있다. 그중 오송·오창을 중심으로 50%가량이 몰려 있고 한방 관련 기업들은 제천에 집중돼 있다.
바이오산업은 이미 1994년부터 충북이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이후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과 함께 이 프로그램이 한층 더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국립독성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개 기관이 내년 12월까지 이전을 목표로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관련 기업도 61곳이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속속 공사에 착수 중이다. 이들 기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2만여 명의 신규고용이 발생하고 연간생산액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BT대학원, 고려대의 생명공학연구원은 물론 인체자원중앙은행, BT종합정보센터, 신약제제상용화센터, 천연물신약 개발센터 등 바이오 연구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인근 국내 최고의 BIT클러스터인 오창과학산업단지도 충북의 바이오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녹십자, 유한양행 등 제약회사는 물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KT그룹데이터센터,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등 10여 곳의 연구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특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사업본부는 바이오평가센터(LMO), 국가영장류센터, 바이오의약연구소, 미니돼지연구센터 등 바이오분야 연구개발과 산업화 지원을 위한 11개 연구시설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향후 본격 가동될 오송생명과학단지 연구기관과 함께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북부 벨트는 차세대 무선통신 단말기 부품과 그린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단말기용 디스플레이, 초소형 정보저장 부품, 융합통신용 고주파 부품, 태양광 실리콘 솔라셀, 에너지 절감형 반도체 등이 집중 육성된다.
이런 첨단산업 육성에는 기존 대덕 연구단지의 연구능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서해안 인접지역과 백두대간 접경지역인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충주, 단양, 제천 지역은 그린산업 발전축에 포함돼 생태탐방 및 체험관광자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런 전략이 계획대로 수행되면 3년 뒤 충청권은 수출 30억 달러, 고용은 4200명 늘어나게 된다.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의 이을문 평가실장은 “기존에 자치단체별로 중복 투자됐던 사업이 광역경제권역으로 묶이면서 중복투자는 줄고 경쟁력이 향상돼 매출증대는 물론 고용창출에도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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