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일반소비자 대상 온라인쇼핑몰에 '눈독?'

제약, 일반소비자 대상 온라인쇼핑몰에 '눈독?'

건식·화장품·외품 등 자사제품 직접판매…약국과 이원화 전략

• 2012-08-03 06:00:42   엄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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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제약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한 온라인쇼핑몰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쇼핑몰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 이와 더불어 기업홍보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리기 위해 쇼핑몰에 한층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 중인 제약사들은 현재 약국유통제품과 차별화를 둬 자사 쇼핑몰 및 제휴을 맺은 쇼핑몰에서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두가 일반소비자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노력이다.

특정 브랜드 제품에 국한된 홍보전문사이트만을 운영해왔던 과거와 달리 제품 판매를 통해 일반소비자에 더욱 능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J제약과 I제약이 운영중인 온라인쇼핑몰.

국내 J제약사은 최근 내놓은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유통시키지 않고 자사 쇼핑몰을 통해서만 구입하도록 했다. 전문쇼핑몰을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이 쇼핑몰에서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외품이나 건강식품 등도 일부 판매하고 있다.

J사 관계자는 "약국에 없는 자사 쇼핑몰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유통라인을 한정했다"며 밝혀 약국유통과의 차별화를 내비쳤다．

I제약사도 자사 운영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스킨케어 제품과 여성용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자사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기간별 이벤트과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외품 유통에 주력하는 도매업체 또한 별도의 쇼핑몰을 운영해 일반 소비자를 향한 판매, 매출과 기업이미지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사의 의약품 외 자사 제품 판매에 대해 일선 약국가는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서울 관악지역의 한 약사는 "약국과 차별화된 제품을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약국과 중복된 제품이 있고 가격도 약국에 비해 저렴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다만 약국도 의약품 이외의 제품을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제약사만을 탓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약국시장을 위축시키는 영업활동을 해주길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 약가인하 등 제약환경 악화 속에서 일선 제약사의 매출 상승에 '온라인 직영쇼핑몰 운영'이 한 흐름이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