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드럭스토어 진출 초읽기?…'분스'와 정면대결

롯데, 드럭스토어 진출 초읽기?…'분스'와 정면대결

신세계 분스 3호점 오픈 후 시장 진출 전망

• 2012-08-06 06:00:00   감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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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드럭스토어 진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시장에 진출한 유통 라이벌인 삼성가의 신세계와 경쟁구도를 형성, 드럭스토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약업계 및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꾸준히 진행해 온 드럭스토어 사업 구상을 최근 완료하고 시장진출 시기만 조율하고 있다.

특히 최근 2호점까지 오픈한 신세계의 이마트 분스의 사업확장 속도를 감안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는 롯데가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의 이마트 분스 3호점이 오픈한 후 시장 적응 속도를 분석,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또 롯데가 선보일 드럭스토어는 약국중심보다는 비약국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비약국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과 GS왓슨이 매출규모와 순익 면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롯데는 수년전부터 드럭스토어를 기획했으나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사업을 보류하고 있다가 최근 1~2년새 회장 직속으로 본사 차원에서 팀을 구성, 드럭스토어 시장을 타진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던 드럭스토어가 대기업들의 진출이 계속되며 사회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뚜렷한 하나의 유통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의약외품 전환과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등의 정책을 감안하면 약국입장에서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은 211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무려 260% 성장했다.

GS왓슨스 역시 지난해 매출은 753억원으로 2009년 380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코오롱 더블유스토어는 올해만 20곳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오픈된 가맹점이 10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아울러 범삼성가의 드럭스토어 이마트 분스(BOONS)는 지난 5월 의정부역사 신세계백화점 1층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서울 강남역 인근에 2호점을 오픈하고, 조만간 명동에 3호점을 열 계획이다.

특히 1호점과 2호점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 전국 각 지역 이마트를 대상으로 숍인숍 입점을 추진, 140여개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