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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서 힐링으로…'의료서비스 가격 보다는 질'

도일 남건욱 2013. 4. 3. 10:47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의료서비스의 가격보다 질을 우선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CEO Information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기반이 약화된 것이 소비 트렌드 변화의 주된 동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선진국 소비시장의 3대 트렌드로 지출가지 극대화, 심신건강 최우선, 혁신상품 심취를 꼽았다.

특히 심신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증가하고, 현실의 변화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힐링형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 소비자의 가치인식 변화 출처 : BCG

또 가격대비 성능의 개선, 제품인식과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혁신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도 금융위기 이후 보건의료부문에 대한 지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총지출은 연평균 0.9% 줄었지만 보건의료지출은 0.9% 늘었고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5.6%에서 지난해 6.1%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특히 선진국 소비자들은 의료서비스의 가격 보다 질을 중시한다는 분석이다.

주요선진국 보건의료 지출 증가율(2008-2012 평균) 출처 : Seri

의료서비스 선택기준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71%인 반면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32%에 불과했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공공보건의 질이 낮아져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점은 미국의 전자의료기록과 원격의료 등 맞춤형 의료서비스 시장규모가 2009년 120억달러에서 2015년 118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의 대응전략으로 웰빙에서 힐링으로 소통의 메시지를 전환할 것으로 제안했다.

호황기에는 웰빙코드가 주요했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수록 미래불안감, 사회적 피로도, 경쟁과 스트레스가 심화돼 힐링에 대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단순히 공감과 위로 차원의 힐링을 넘어서 자기효능감과 행복을 불러 일으키는 적극적 힐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