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그루 50인이 CEO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책이 선을 보였습니다. 이런 류의 책에는 의외로
보석 같은 정보들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콧 앤서니(이노사이트 대표이사)의 “증가하는 불확실성,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를 보냅니다.
1.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말은 진부합니다.
사실 이 말은 르네상스 이후로 거의 틀림없는
진실이었지만, 오늘날에 와선 어딘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수십 년에 걸쳐 힘겹게 이룬 사업이 하룻밤 사이에 찢겨
나갑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컨설팅 기업 이노사이트
(Innosight)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현재 S&P 500에 올라 있는
기업들 중 50퍼센트는 10년 후 그 명단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오늘날의 거대 기업을 대체할 기업은 아직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2.
도전에 대응하려면 우리가 듀얼 트랜스포메이션(Dual
Transformation)이라 부르는 것을 실행해야 합니다.
트랜스포메이션 A는 타당성과 회복력이 높아지게끔 현재의
비즈니스를 재배치합니다. 어도비(Adobe)가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였던 기존의 핵심 사업을 어떻게 인터넷 온디맨드 방식으로
바꾸고, 전동공구 전문 기업인 힐티(Hilti)가 어떻게 주력 분야를
공구 판매에서 건설 전문 솔루션으로 전환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3.
트랜스포메이션 B는 미래의 성장 엔진을 창출합니다.
아마존(Amazon)이 IT 프로젝트 속도 향상을 위해 내부적으로
쏟은 노력을 어떻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전환했는지, 또 네슬레(Nestle)가 건강과 웰니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고민해보십시오.
4.
이처럼 두 종류의 전환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듀얼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비관련 분야로
비즈니스를 다각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트랜스포메이션
A와 B는 혁신간의 딜레마를 기회로 뒤집는 ‘역량 링크(capability
link)’를 통해 연결되어야 합니다. 대기업은 시장보다 빨리 혁신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규모의 자산과 기업가정신을 결합하면
시장보다 나은 혁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듀얼 트랜스포메이션은 리더십 팀이 이제껏 직면하지 못했던
가장 훌륭한 도전 과제로, 이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면 기업의
본질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얼음이
수증기가 될 때처럼 옛 모습의 일부는 남겠지만, 이 비유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직의 형태나 본질은 근본적으로 변화합니다.
듀얼 트랜스포메이션에 정통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갖춰야
합니다.
5.
·신호가 분명해지기 전에 선택하는 용기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변화의 필요성이 명확해질수록 그것의 실행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내일의 성장 기회에 집중하는 명확함입니다. 어제의 비즈니스
에서 중요했던 부분과 결별하는 한이 있어도 말입니다.
·중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도 탐험하는 호기심입니다.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때 겪을 수밖에 없는 헛디딤과 실수 그리고
실패를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힘든 시기를 견디는 인내심입니다. 핵심 경영진이 의문을
제기하거나, 오늘과 내일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거나, 정체성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가 목표 달성의 과정을 흐트러뜨리거나
탈선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듀얼 트랜스포메이션은 리더십 팀이 직면해야 할 가장 훌륭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파괴적 변화는 거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좋은 기회를 마련합니다. 파괴적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은
시장 낙오자가 시장 주도자로 변신할 수 있는 순간임과 동시에
비즈니스 레거시(legacy, 유산)가 형성되는 순간입니다.
6.
자신의 다음 버전을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지극히 간단한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오늘의 우리는 누구인가? 내일의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이 변화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그리고 기억하십시오.
가장 큰 위험은 당신이 취하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을
둘러싼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데도 아무 성과 없이 현재 상태에
매달리는 것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파괴적 변화를 일찍 포착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리더는 다가올
시대에 성공하고 번영합니다. 그렇지 못한 리더는 아마 찰스다윈
(Charles Darwin)이 설명한 길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작성자: 스콧 앤서니(Scott Anthony)
컨설팅기업 이노사이트의 대표. 하버드대학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Clayton Christensen)교수와 다수의 책을 공동집필했으며
단독 저서로<퍼스트 마일(The First Mile)>이 있다.
-출처: 톰 피터스 외, [사장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이윤진 역, 앳워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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