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 자살이 많은 이유?
풍수 도사가 설계한 듯한 구조… 일반인은
돈 따기 어려운 지형 |
새해가 되면 기업이나 개인 모두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 바쁘게 보낸다. 기업의 이야기는 차치하고 개인의 경우에는 특히 새해를 맞아 이런저런 단합대회가 줄을 이어 기다리고 있다. 대개 그런 모임
끝에는 한국인의 ‘국기(國技)’인 고스톱이나 포커가 단골 메뉴로 자리 잡는다.
속설에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굴뚝을 보고 앉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풍수적으로 이 말이 맞는가? 일리는 있다. 전통가옥의 굴뚝은 구들이라는 미로의 끝에 자리한다. 따라서 돈이 빠져나가기에는 너무나 힘든 구조다. 이에 반해 문을 보고 앉는 자리는 ‘명당’이 아니다. 마주보고 있는 문을 통해 돈이 술술 쉽게 새어나가기 때문이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증명하듯이 자리나 그날의 운이 ‘기술’보다 앞선다고 믿는 것이 우리네 풍속이다. 지난 연말 매스컴의 한구석을 차지한 뉴스가 ‘카지노에서의 자살’ 사건이다.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지난해 2건의 자살 사건이 있었고 개장 이래 모두 17명이 목숨을 버렸다. ‘패밀리 리조트’를 지향하는 강원랜드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신정이나 구정을 맞아 많은 사람이 호기심 혹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강원랜드’를 찾아갈 것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과연 고객 입장에서 돈을 딸 수 있는가를 풍수적으로 일별해 보고자 한다. 강원랜드에 앞서 ‘카지노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살펴보자. 허허벌판 사막에 인공적으로 건설한 도시가 라스베이거스다. 단순히 도시 내부만 보면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라스베이거스의 지형, 곧 하드웨어를 살펴보면 전형적인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사방 어디에도 바람 하나 빠져나갈 수 없도록 산들이 에워쌌다. 이 분지 안에 내리는 비나 눈은 모두 도심으로 모여들게 되어 있다. 풍수에서 물은 돈이다. 지리적으로 라스베이거스는 고객에게 돈을 주려고 하지 않는 땅이다. 라스베이거스를 떠날 때까지 마지막 한 푼 남은 동전마저 털어놓게 만드는 것이 이곳의 지리적 성격이다. 확률적으로 고객에게 돌려주게 되어 있는 ‘잭팟’까지 끝내는 뺏어가는 곳이 라스베이거스의 지세다. 강원랜드는 어떤가. 결론부터 말해 우연인지 몰라도 똑같은 풍수적 구조를 이용해 카지노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애초부터 돈 따기는 틀렸다. 첩첩산중 산골이 어찌 평야지대에 자리한 라스베이거스와 같다는 말인가. 물론 대단위 카지노 사업체들을 포용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와는 입지 조건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 역시 산의 허리 부분에 마치 그물을 치듯이 건물을 반월형으로 앉혀서 앞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남김없이 건물 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 라스베이거스와 닮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건물의 뒤편이자, 물이 내려가는 아래에 인공호수를 만들어 기의 누설을 철저히 막고 있다. 누가 설계했는지 가위 ‘풍수 도사’라고 해야 하지 않뺑?싶다. 아쉬운 것은 지세의 흐름과는 반대로 건물의 정면을 두다 보니 기이한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예컨대 회사 내부자의 고발, 이른바 하극상이 비일비재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기세등등하게 출입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아무튼 이런 위치에 자리한 건축물에서는 손님이 돈을 따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 적당히 게임을 즐기겠다는 완벽한 정신무장이 안 되어 있다면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
최영주 언론인·풍수지리연구가 (sinmun03@hanmail.net) | [821호] 2006.01.09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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