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CEO풍수학

동북쪽 출입구는 불행의 통로

도일 남건욱 2006. 6. 3. 03:21
동북쪽 출입구는 불행의 통로
남서쪽 CEO 책상과 상극… 불운 피하려면 건물 중심축 바꿔야
풍수학은 음양오행과 팔괘구성(八卦九星) 등의 이론을 토대로 발전돼 온 학문이다. 오행이나 팔괘 이론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그러나 잘 알지 못하면서 부정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의외로 생활하다 보면 풍수의 효능을 실감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능은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무실의 출입구와 CEO의 책상이 어디에 놓여 있느냐 하는 것은 풍수를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풍수의 효능을 잘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귀문(鬼門) 방위에 출입구와 책상이 놓이면 ‘효능’은 백발백중에 가깝게 정확해진다. 두말할 것도 없이 흉상이기 때문이다.

양택(陽宅)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방향이 바로 이귀문(裏鬼門)의 방위다. 이귀문 방위는 말 그대로 귀신이 출입한다는 흉한 방위로 동북과 남서를 연결하는 대각선이다. 좀더 정확하게 구분하면 24방위(각 방위는 15도씩 구분됨)로 구분한 방위도에서 계축(癸丑)과 정미(丁未)의 중심을 연결하는 방위를 말한다.

방위상으로 계(癸)와 축(丑)은 동기(東氣)와 서기(西氣)의 한계선이다. 또 정미(丁未)의 방위도 병오정(丙午丁)의 동기가 흐르는 동사택(東四宅)의 마지막 방위고, 미(未) 방위로부터는 서기가 흐르는 서사택(西四宅)의 방위다.

한마디로 동기와 서기는 서로 화합하지 않는 기운이므로 흉한 방위가 된다. 오행상으로도 상극의 관계다. 계는 오행으로 수(水) 방위인 반면 축은 토(土) 방위로 토극수(土克水)의 상극이다. 오행상 상극이 혼합된 영역에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계축과 정미를 연결하는 이귀문 방위나 이 방위에 인접해 있는 축좌미향(丑坐未向)·계좌정향(癸坐丁向)·미좌축향(未坐丑向)·정좌계향(丁坐癸向)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건물의 중심축을 이귀문 방위에 두지 말아야 하며, 집의 경우라면 안방과 대문(현관)을 귀문 방위의 대각선상에 둬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사무실의 출입구와 책상이 귀문 방위의 대각선상에 놓인다면 책상의 주인공은 불운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 칼럼에 익숙해진 독자들이라면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의미를 알 것이고, 이를 알면 무엇이 좌향(坐向)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배(背)는 좌(坐)이고, 임(臨)은 향(向)이다.

따라서 배산임수(背山臨水)는 곧 좌산향수(坐山向水)와 같은 의미다. 집이나 건물은 대문과 현관의 방향이 향(向)이 되고 사무실의 경우에는 출입문이 향(向)이 된다. ‘향’과 ‘좌’는 반드시 180도의 직선이 돼야 한다.

방향을 재는 패철(나침반)을 어느 곳에 두고 건물의 좌향을 측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건물 내부에 있는 각 방의 문 중앙에 서서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무실의 출입구와 책상이 일단 동북향이나 남서향이라면 이귀문이다.

보통 풍수학의 방위는 현대 지리학의 방위 배치와 달라 동서와 남북이 반대로 배치되지만 독자들을 고려해 북쪽을 위로 향하게 한 현대 지리학의 방위 배치에 따른 그림을 참고하기 바란다. 붉은 선의 대각선 표시가 이귀문의 방위로 사무실의 출입구와 CEO의 책상이 이 선상에 놓이면 지체 없이 배치를 바꿔야 한다.
외부기고자 이수 애스크퓨처닷컴 대표 (leesoo@askfuture.com [748호] 2004.07.2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