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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풍수학] 건물 2층 자장면집 사라진 이유

도일 남건욱 2006. 7. 7. 01:09
[ceo 풍수학] 건물 2층 자장면집 사라진 이유
강변은 음기 넘쳐 우울증 걸리기 쉬워 … 삼각형 터는 주인 괴롭혀
한강변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다. 흐르는 물은 돈이다. 한강처럼 사계절 마르지 않는 물이 집 앞으로 흐르니,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고 배길 수 있는가. 그러나 그 좋다는 한강변 아파트도 장마철에 다녀보면 그리 좋은 풍경이 아니다.

습기가 아파트와 그 주변을 음습하게 감싸고 있다. 어두운 그림자들이 물가를 배회한다. 심하면 각기병 등 질병도 따라붙는다. 한강물이든 바닷물이든 10분 이상 집중적으로 바라보기가 힘든 것이 사람의 성정이다. 장마철 한강을 끼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리 밝지 않다. 흘러가는 물을 시도 때도 없이 바라보아야 하는 중년 여인들이 그 물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정신병원을 찾는 것도 인과응보가 아니겠는가.
세상만사 모든 것이 과하면 부족하니만 못하다고 했다. 한강변에 옛 사람들이 정자를 짓고 잠시 풍류만을 즐긴 이유를 이제는 알 만하지 않겠는가.

풍수는 쉽게 말해 환경심리학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물을 끼고 살면서 생각지도 않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도 환경이 주는 심리적 영향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집안 거실을 보다 운치 있게 꾸미기 위해 거실 천장을 경사지게 설계했다면 어떤 결과를 얻을까. 이 경우는 생각보다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십중팔구는 위기를 맞게 된다. 늘 기울어진 천장을 쳐다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물을 관찰하는 심리적 기제가 모두 기울어져 그것이 마치 정상인 양 작동하게 된다.

거실의 천장이나 벽뿐 아니라 문이나 대들보, 마루 등이 기울어진 경우에는 대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런 기울어진 환경에 사는 사람의 심리적 상태의 불안함은 물론 이런 구조물을 통과하는 기(氣)도 성깔을 부리게 된다. 집이나 사무실의 경우에는 기의 유동이 매우 부드러워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변형된 구조물에서는 기가 한편으로 쏠리게 되어 결과적으로 나쁜 기운을 조성하게 된다. 좋은 기운보다는 사악한 기운의 활동이 항상 인체나 사물에 더 깊은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몇 해 전만 해도 대로변의 2, 3층 집에는 중국음식점이 많이 있었다. 이들이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식생활의 변화와 한국인 특유의 타민족 배타성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건물의 구조적 원인, 곧 풍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중국집의 카운터(현금계산대)는 대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진 계단 밑에 자리했다. 현금 출납기가 이런 곳에 자리하면 수입보다는 지출이 많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 주인을 괴롭히게 된다.
아파트의 옥탑 층은 물론 2층 이상의 단독주택에서 경사진 지붕을 벽처럼 의도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집에 오래 거주하려면 비보책(허한 곳을 채워주는 대책)을 일찍 세워두는 것이 좋다. 비록 공간이 좁아지더라도 벽처럼 내려온 지붕에 90도의 직각 벽을 새로 세우거나 커튼 등을 설치, 지붕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야 한다. 새로운 구조물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든다면 반대편 벽에 거울을 달아 지붕이 대칭되도록 균형을 취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한마디로 집안에 예각이 되는 부분을 철저히 배제해야 좋은 기운, 원만한 기운이 실내를 감돌게 된다. 이는 건물의 터에서도 발견된다. 삼각형을 이룬 터의 경우에는 세 꼭짓점에 모두 나무나 돌의 조경물을 설치해 예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건축의 내·외부 구조는 가능한 한 반듯하고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칫 멋을 잘못 부리다가 생각지 않은 재앙을 불러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최영주 언론인·풍수지리연구가 [845호] 2006.07.0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