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또 4년을 그냥 보낼건가

도일 남건욱 2006. 7. 7. 11:30
또 4년을 그냥 보낼건가
프로축구팀 훈련 방식 10년전과 다른게 없어
스포츠부 기획취재팀장 김동석 ds-kim@chosun.com
입력 : 2006.07.07 08:39 47'

올해 K리그 전반기 경기가 진행중일 때 국내 프로구단 감독과 나눈 이야기다. “골이 잘 안 들어가서 미치겠다”고 푸념하던 그는 “해결 방법이 없느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공격은 선수가 해결해야 돼. 감독이 어떻게 하나.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는데.”

그때 아리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란 골을 넣는 게임인데, 감독이 할 일이 없다면 뭐하러 감독이라는 자리가 있는 거지?”

국가대표팀이라면 이런 대응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A의 경우를 보자. 경기감각을 되찾지 못해 쩔쩔매던 A선수에게 대표팀은 슈팅을 전제로 한 3대3, 4대4 미니게임을 시켜 감각을 닦도록 했다. 또 끊임없이 압박 당하는 상황을 만든 뒤 이를 물리치고 타이밍을 잡도록 했다. 자동차로 치자면 ‘튜닝’작업을 마친 이 선수, 슈팅 각도가 날카로워지고 위로 둥둥 뜨던 공이 신기할 정도로 낮게 깔리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기자들의 예상대로 선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대표팀의 훈련 시스템이 역시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든 것도 그때였다.

지난 5월14일 소집돼 6월25일 해산할 때까지 43일 동안 무려 70~80명의 기자들이 대표팀 훈련과정을 고정적으로 취재했다. 대표팀이 어떻게 팀내 경쟁을 유발하고, 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훈련을 시키는지, 이에 대해 각 선수가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행동한 선수가 낙점을 받는지도 똑똑히 지켜봤다. 그러나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본업인 14개 프로축구팀 중 이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달려든 곳은 유감스럽게 한곳도 없었다. 단 한명의 감독이나 코치도 현장에 나와 이를 배워두려(혹은 참고하려) 하지 않았다.

아직도 일부팀의 프로 선수들은 훈련방식에 좌절감을 표한다. “우리 구단 훈련요? 하나뿐이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롱패스만 하다 끝나요.”(A 외국선수) “글쎄 아직도 운동장만 10바퀴씩 죽어라고 돈다니까요.”(B 국내선수)

10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올해 초 선수들로부터 들은 얘기다. 아직도 뺑뺑이 돌던 옛날 방식 훈련을 고집하는 곳이 많다는 얘기다.

히딩크가 과학적 심폐기능 측정을 통한 새로운 대표팀 훈련법을 도입한 것이 4년 전이다. 2006년 아드보카트의 훈련법도 그때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이 ‘새로운 훈련법’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대표팀 훈련방식은 프로의 자존심을 접고라도 한 수 배워둘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 정도의 의욕을 가진 프로팀이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년간 전혀 발전이 없는 선수들이 있어 놀랐다”고 말한 일이 있는데, 이대로라면 한국축구가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을 허송세월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김동석 기자와 통화내용 입니다. +++++++++++++++++++++++++++++

 

또 4년을 그냥 보낼건가

프로축구팀 훈련 방식 10년전과 다른게 없어
스포츠부 기획취재팀장 김동석 ds-kim@chosun.com

입력 : 2006.07.07 08:39 47'


올해 K리그 전반기 경기가 진행중일 때 국내 프로구단 감독과 나눈 이야기다. “골이 잘 안 들어가서 미치겠다”고 푸념하던 그는 “해결 방법이 없느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공격은 선수가 해결해야 돼. 감독이 어떻게 하나.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는데.”


그때 아리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란 골을 넣는 게임인데, 감독이 할 일이 없다면 뭐하러 감독이라는 자리가 있는 거지?”


국가대표팀이라면 이런 대응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A의 경우를 보자. 경기감각을 되찾지 못해 쩔쩔매던 A선수에게 대표팀은 슈팅을 전제로 한 3대3, 4대4 미니게임을 시켜 감각을 닦도록 했다. 또 끊임없이 압박 당하는 상황을 만든 뒤 이를 물리치고 타이밍을 잡도록 했다. 자동차로 치자면 ‘튜닝’작업을 마친 이 선수, 슈팅 각도가 날카로워지고 위로 둥둥 뜨던 공이 신기할 정도로 낮게 깔리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기자들의 예상대로 선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대표팀의 훈련 시스템이 역시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든 것도 그때였다.

↑ A선수는 안정환이 아니라 박주영이다.
기자들은 박주영 선수의 슈팅이 완전히 달라져 있는
것을 보고 감독과 코치가 박주영을 보는 눈빛을
보고 스위스전 선발로 나올것을 감잡았다
다만 확실하지 못하여 기사화 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지난 5월14일 소집돼 6월25일 해산할 때까지 43일 동안 무려 70~80명의 기자들이 대표팀 훈련과정을 고정적으로 취재했다.

↑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해보면 알수있다.
독일 현지에 있었던 신문사 기자만 50명이었고
방송사 라디오 YTN 해설위원 시사프로그램등은
100여명 있었다.
한국기자들은 70-80명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70-80명의 기자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대표팀이 어떻게 팀내 경쟁을 유발하고, 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훈련을 시키는지, 이에 대해 각 선수가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행동한 선수가 낙점을 받는지도 똑똑히 지켜봤다. 그러나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본업인 14개 프로축구팀 중 이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달려든 곳은 유감스럽게 한곳도 없었다. 단 한명의 감독이나 코치도 현장에 나와 이를 배워두려(혹은 참고하려) 하지 않았다.


↑ 43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보았기 때문에 정확할 것이다.
프로팀 감독 코치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루 이틀 몰래 보았다면 모르겠지만 훈련이라는 것이
초소한 일주일은 보아야 된다.
다만... 현직에 종사하지 않고 있는 김호 감독과
최진한 코치는 자주 왔었다.
각 구단에 직접 문의해보면 사실 여부를 알수 있다.

아직도 일부팀의 프로 선수들은 훈련방식에 좌절감을 표한다. “우리 구단 훈련요? 하나뿐이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롱패스만 하다 끝나요.”(A 외국선수) “글쎄 아직도 운동장만 10바퀴씩 죽어라고 돈다니까요.”(B 국내선수)


↑ 실명을 못 밝히겠다 선수에게 피해가 간다.
통상 이런 이야기는 선수가 소속구단을 옮기면서
나올수 있는 내용임을 이해해 달라.
롱패스 운동장 뺑뺑이...사실이 맞다.


10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올해 초 선수들로부터 들은 얘기다. 아직도 뺑뺑이 돌던 옛날 방식 훈련을 고집하는 곳이 많다는 얘기다.


히딩크가 과학적 심폐기능 측정을 통한 새로운 대표팀 훈련법을 도입한 것이 4년 전이다. 2006년 아드보카트의 훈련법도 그때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이 ‘새로운 훈련법’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대표팀 훈련방식은 프로의 자존심을 접고라도 한 수 배워둘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 정도의 의욕을 가진 프로팀이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년간 전혀 발전이 없는 선수들이 있어 놀랐다”고 말한 일이 있는데, 이대로라면 한국축구가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을 허송세월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훈련프로그램을 대한축협에서 교재로 만들어 초중고대학에 제공하여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축구발전이 있을 수 있다.

기자는 기사의 진위 여부에 대한 설명은 기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런저련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김동석 기자에게
앞으로 좋은 기사 많이 써 주십시요 하면서 전화통화를
마쳤습니다.

 


※ 대한축구협회에 질문할 것이 셋 있습니다.

1. 히딩크오 아드보의 훈련 프로그램을 정리한 교본은 있는가? 없다면 언제 완성되는가?

2. 이 교본을 초중고대학 축구감독들에게 제공할 계획은 없는가?

3. 아드보가 4년동안 한국축구는 발전이 없었다고 하였는데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각 프로구단에 질문할 것도 있습니다.
1. 기사의 내용대로 프로구단에서 훈련과정에 참관하지 않았는가?

2. 운동장 뺑뺑이와 뻥축구로 훈련을 시키고 있는가?

3. 뺑뺑이과 뻥축구 훈련이 없다면 그 훈련의 마지막 시기가 언제인가?

4. 앞으로 선진축구 훈련 도입을 위한 방안이나 계획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