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7일 (파타야 3일째)
아침식사에 나오는 라 바게뜨의 크와상을 와이프는 특히 맛있어 했는데, 가만히 보니
우드랜드 조식의 빵들은 전부 정문 옆에 있는 라 바게뜨에서 납품받는 것처럼 보인
다. 빵의 맛과 모습이 거의 똑같다. 단 아침 조식 빵들은 미니사이즈고 빵가게에서 1
개당 70batt에 판매되고 있는 빵들은 한국빵의 두 배 사이즈들이다.
“맛있다” 한마디로 요약된다.
우드랜드 조식에서 나오는 크와상과 데니쉬는 명작수준이다.
뭐...우리의 빵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너무 믿지들은 마시고요..^^;
물론 나는 맛있는 점심을 위해서 아침을 죽과 오믈렛 그리고 커피로 가볍게 해결하고
있지만...우드랜드를 가신다면 굳이 돈내고 빵 사드시지 마시고 (70바트면 한국 돈으
로도 비싼편이다)아침식사로 한번쯤 먹어보시길...
서양놈들은 속옷으로 수영복을 받쳐 입고 와서 비치타월을 아침 식사 전에 미리 수영
장에 있는 의자에 깔아두어서 선점을 한 후에 식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노랑머리
들은 조식을 마치고 바로 풀장으로 가는 행태를 보이도 하는데, 우리 부부가 식사를
마쳤을 때는 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풀장에 “선점금지!! 30분 이상 사람 없이 자리만 맡아두면 수건을 치운
다!!”라고 경고문구가 써있으니.. 어디건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거 같다.^^
오늘의 대략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전에 수영,
점심식사
2시 마사지
마사지 마치고 오후 수영
저녁식사
저녁수영
무조건 숙소에서 휴식과 독서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특별히 둘러볼 곳도, 해야 할 일도 없다.
혹시 되면 딸내미들과 MSN 메신저로 얼굴이나 좀 봤으면..
여기 파타야의 인터넷 요금은 1분에1batt, 1시간에 60 batt 정도이다.
우드랜드에서 랜선을 이용하여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1시간에 200 batt,1일 500
batt, 1주일에 1000 batt를 지불하면 사용가능하다.
현지물가로 보면 살인적인 수준이다.
[우드랜드 수영장에서 뒹굴거리며 찍은 파란하늘 / 여유롭고 한가함 그 자체]
수영장은 아담하고, 예쁘게 꾸며 놓았다.
메인수영장(수심 1.5M)과 유아용 풀과 깊은 수영장(수심 3M...켁)이 연결된 작은 수
영장이 있다.
난 바닷가 출신이어서 어찌됐건 대충 수영은 한다.
와이프...맥주병이다. 키...작다.
어제 수영장 앞에 가더니 수심 1.5M 이라고 쓰인 수심표시문구 앞에서 갈등하고 서
있었다.
나부터 들어가 보라더니 실제 한 1.4M 밖에 안 되는걸 확인한 후, 와이프는 의기양양
이다.
수영장 중간 중간에 자쿠지 시설이 있어 물안마 밭기 좋게 되어있다.
오전내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가져간 책을 앍으며 뒹굴거렸다.
그래~~~ 이렇게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수영장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필자]점심으로 어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먹은 MK수끼를 먹기로 했다.
물론 와이프의 결정이다. 따라 갈 수밖에.. 아무 불만 없다..^^;;;
관광지라 그런지,MK\수끼 직원들이 방콕에선 너무도 친절했는데, 여긴 좀 산만하고
건성건성 친절흉내만 내는듯 싶었다. 딱히 불친절은 아니지만..
이건 파타야 전역에서 느꼈던 느낌이다.
특히 물건 물어보고 안살 때,“미안하다. 담에보자”며 웃으며 인사해도 획 돌아서서
인사도 안 받아 준다.
그래도 소스접시를 4가지나 내주고, 부탁도 안했는데 다진 마늘까지 가져다주어서,
아무튼 먹긴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무한리필 아이스 티 와 소스 접시]
[수끼 냄비에 넣어야 할 고기류들 / 살짝 데쳐서 먹으면 샤브샤브와 비슷하다]
오후 2시에 맞춰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참, 어제 마사지 받고 에피소드 하나.
타이마사지 2시간에 350바트씩 두사람 700바트였다.
1000바트를 냈더니 주인여자가 옆 보석가게(아마도 이 보석가게에서 손님 있으면 그
때그때 마사지사만 불러서 마사지샵을 운영하고 있는 듯 했다.)에 가서 잔돈을 거슬
러 왔다.
100바트 두장, 50바트 두장 ^^;;;
팁을 주라는 노골적인 제스추어였다.
그런데, 마사지사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우린 150바트씩의 팁을 원하는 줄로만 알
았다.
그냥 100바트씩만 주자~ 고 100바트씩 팁을 주니까 화들짝 기뻐한다.
너무 좋아하며 얼굴색이 환해진다.
이런~~ 원한 팁의 정도는 50바트였구먼....
어제의 후한 팁 덕분인지, 아님 어제 어깨와 등 마사지를 추가로 받으려다가 예약이
다 차서 못 받았던 걸 기억해서인지, 머리 마사지 대신 그 시간만큼 어깨와 등을 따
로 마사지 해주었다. 어제와 달리 맨소래담 (태국말로 야몽이라는거 같던데..)도 바
르면서...
"It's very nice ~~" 란 말이 절로 나왔다.
와이프는 어제와 다른 방식으로 마사지를 해주었다고 한다.
아마 와이프 마사지사가 더 고수인듯 한데, 어제 마사지를 받으면서 힘들어 했던 동
작과 부위를 다른 자세와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눌러야할
지압점은 정확하게 마사지를 해주었다며 아주 만족해했다.
마사지를 받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하품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 참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난 안 잔거 같은데, 와이프 말로는 내가 마사지만 받으면 코를 골고 잔다고 한다.
와이프는 마사지를 받으면서 잠이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사바나 마사지 명함]
마사지를 받으면서 느끼는 것은, 조기축구를 하면서 왼쪽 발목을 삐어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그럭저럭 자연치유에 맡기고 있었는데, 마사지를 받고보니 이 발목이 앞으
로는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많이 좋아져서 여행하는 동안 걸으면서도 거
의 무리가 없었다.
앞으로 좀 더 왼쪽 발목에 관심을 가져보면서 경과를 볼 작정이다.
(한국에 돌아와 시간이 흐르고 보니 당시의 예감이 틀렸었다. 여전히 무리를 하면 발
목이 아프게 된다.)
마사지를 마치고 우드랜드 길 건너편에 있는 슈퍼마켓을 구경했다.
[우드랜드 맞은편 슈퍼마켓]한국의 중형 슈퍼마켓 정도인데, 신기한건 아마도 장기 체류자를 위한 것이듯..완전
조리식품, 소세지, 샐러드, 과일 등을 일인분씩 포장해서 판다는 것이다.
정말 태국은, 특히 파타야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우드랜드에 오는 여행객들은 대부분의 필수품과 먹거리를 바로 앞에 있는 슈퍼
마켓에서 구입하시면 비용을 아낄 수 있을거 같다.
우린 첫날 모르고, 그 더운데 빅씨까지 가서 이것저것 샀는데, 가격도 별반 차이 없
었다.
마사지를 받고, 간식으로 라 바게트에서 빵을 사다가, 한국에서 가져간 맥심모카골
드 커피믹스를 타서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우리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태국을 방문한 많은 한국인이 동감 할 것인
데..
태국음식 중 팍치 다음으로 입에 안 맞는게 태국 커피 일 것이다.
향도 품위 없고, 맛은 탕약 맛이고..진하기는 한 잔만 마시면 뜬눈으로 날밤을 새울
지경이다.
그래서 2006년 4월 태국 여행과 달리 이번 8월 여행에는 아예 커피믹스를 잔뜩 들고
다녔다.
점심을 먹고 또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저녁을 무엇으로 먹을까?’하는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
이런 여유로운 걱정을 하게 될 줄이야.
너무도 한가하고 편안했다.
수영장 비치체어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두 커플이 수영장으로
왔다.
(이상하게 오전엔 서양 사람들이 많고, 오후엔 주로 동양계가 많이 이용한다. 4월에
갔었던 코사멧의 리조트에서도 그랬다)
그! 런! 데!!!!!
한 커플의 여자가 수영복 위에 바스가운을 입고 온 것이다!!!! T-T
이런 민망할 경우가.... 남자는 수영복위에 제대로 걸쳐 입었던데, 어째서 자기 여자
가 딴 사람들에게 망신당할걸 그대로 둔건지...???
다행히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들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아랍계 여자가 긴 코트에 머플러를 두르고 비치체어에 앉아 있기도 했다.
수영도 못하고, 이 더위에 얼굴도 다 가려서 반 정도만 내놓고...
나중에 보니 한 남자가 정말 네 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왔는데, 그중에 한 명이었던
거 같다.
말로만 들었던 “일부사처제”를 직접보니...
마눌은 옆에서 “부러워 죽겠지~~?”라지만... 대략 난감이다.
하나도 고달픈데 저걸 어떻게 다....?
나중에 그 사람들 체크아웃할 때 보니까 픽업차가 자가용이 아니라, 10인용 봉고가
왔더라. T-T
매일매일 마사지와 풍요로운 먹거리로 인하여 가지고 온 바트화가 바닥을 보이고 있
어서 할 수 없이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통장에 쟁여놓은 돈을 이곳 ATM에서 바트화
로 인출하게 되었다. 우리부부는 국민은행 국제현금카드와 농협, 우리은행 국제현금
카드를 준비해 왔다.
나중에 계산해 보니 그날그날 국제송금 보내는 환률에, ATM수수료(찾은금액의1%), 한
국은행 수수료(농협,우리은행 3$,국민은행 2$)가 포함된 가격이 인출되었다.
Kiss Food & Drink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기로 하였다.
Kiss Food & Drink는 우드랜드를 등지고 맞은편 1시 대각선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도보로 2분 걸린다.
[우드랜드 건너편 돌핀 분수대 근처에 있는 Kiss food & dirnk]
23번 메뉴 똠양꿍
15번 메뉴 Mixed vegetable
24번 메뉴 카우껌(35 batt)
메뉴판에 없는 쌀밥 추가 (10 batt)
[23번 메뉴 똠양꿍 ]
[15번 메뉴 Mixed vegetable]
[24번 메뉴 카우껌(35 batt)
주문시 똠양꿍은 팍치를 많이 넣지 말아달라고 말하는 것이 전통적 입맛에 익숙한 한
국인들에게는 적절할 것이다.(팍치가 빠지면 똠양꿍이 아니니..안넣을 수는 없고...)
쌀밥은 메뉴에 없으니 카우쑤어이(Steam rice)를 달라고 하면 된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양도 많았고..
특히 똠얌꿍과 Mixed vegetable에 크고 싱싱한 새우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밖에서 보면 초라한 푸드쎈타 같아 보여 그동안 꺼렸었는데 음식도 깔끔한 편이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신선한 날씨에 소화를 시킬 겸, 바로 옆에 있는 슈퍼에서 콜라 한
병을 사서 마시면서 걸었다.
우드랜드에서 북쪽으로(우드랜드를 등지고 왼팔 방향) 5분정도 걸어가면 우드랜드가
끝나고 패밀리마트가 나오면서 좀 더 올라가면 SD Food & Drink 라는 뷔페가 나온다.
맛있고 저렴하다고 하여 저녁은 먹었지만, 구경삼아 들어가 보았다.
비싼 재료의 음시은 없지만, 그런대로 정갈해 보이고 한국인 입맛에 맞을 듯한 음식
들이 많이 보인다.
[SD Food & Drink 뷔페 / 음식메뉴 간판이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런데 MK 수끼는 2사람 먹는데 365 batt 인데, SD Food & Drink 뷔페는 159 batt(1인당)이다.
(하지만 수끼는 혼자 먹기엔 왠만한 강심장을 가지지 않은 한, 너무 궁상스러워 보일듯..)
혼자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라면, 그냥 한 끼 먹기엔 비싼
듯 싶었다.
그러니, 2명 이상이면 굳이 이곳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일은 Woodland checkout 하는 날이다.
내일 오전에는 간단히 수영을 11시까지 즐기고 나서 샤워하고 짐을 챙겨 방콕으로 가
서 Dr.feet에서 다시 한 번 마사지를 받고 저녁기차로 치앙마이로 향할 예정이다.
치앙마이로 가는 것은 마사지 가격이 방콕과 파타야 보다 저렴하고, 마사지 실력이
월등하다고 해서이다. 기대가 크다.
(물론 북부마사지의 차이점은 있다. 왓포 스타일과 치앙마이스타일의 차이점이 있다.
왓포의 경우는 좀 강하게 마사지를 하여 통증이 따르고 치앙마이의 경우 부드럽게 하
는 차이점이 있다. 방콕근처에 있는 왓포의 경우는 태국 현지인들도 잘 알고 있는
유명한 마사지 학교인 T.T.M이란 학교가 있다.)
[TTM 마사지학교 전신마사지 자격증 / 처남이 이곳에서 자격증을 취득했다]
[TTM 마사지학교 발마사지 자격증 / 처남이 이곳에서 자격증 취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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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족을 붙입니다.
저희부부의 이번 여행목적은 마사지와 “맛있는것 먹기” 였답니다.
특히 제가 둘째 출산 후 산후풍으로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조금만 추워도 무릎이 시릴
정도여서, 올 여름 그 더위에도 전기 찜질백을 틀고서야 잠을 잤더랬지요.
그래서 주 관심사가 혹시나 좀 치료가 될까하여 마사지받기가 되었답니다.
다른 분들보다 많이 보지도 못했고, 많이 즐기지도 못했더랬지요.
다양한 경험담을 올리지 못하는 점, 양해구합니다.
그리고 저희 둘 다 한의사는 아니지만 의료계통에 있고 둘 다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
서 국제 침구사 과정을 좀 배웠었습니다.
신랑은 옛날에 도(?)를 좀 닦아서 단학선원 강사를 하기도 했었구요.
단월드에선 “활공”이라고 한답니다.(전 잘 모르구요^^)
그러다 보니 여행 내내 타이 마사지에 대한 학구적인 분석이 끊이지 않았고...^^
특정 마사지샵의 평가에 대해서 다른 분들과 약간 견해가 틀릴 수도 있을 겁니다.
저희는 타이 마사지를 경락 마사지의 한 변형으로 보고 접근하였습니다.
다른 고수분들이나, 전문인들이 보시면 민망할지라도 그냥 저희가 생각하고 느낀대로
올리겠습니다.
둘 다 약간 경락 마사지 정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두 시간 내내 마사지
해주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다른 분들보다 약간 팁이 후했습니다.
부모나 부부지간이라도 저렇게 마사지 해주는 거 결코 쉽지 않습니다.
혹시나 팁 뿌리고 다녔다고 흉보실까 싶어 사족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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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여행비 결산
룸메이크업 팁 : 20 batt
MK 수끼 : 365 batt (2인)
사바나마사지 : (350 batt + tip 100 batt) = 900 batt
케잌 : 155 batt
저녁 (Kiss food & drink) : 208 batt
콜라 : 13 batt
total : 1661 b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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