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태국여행 2006년 8월18일

도일 남건욱 2006. 10. 9. 12:26
 

8월18일 (파타야에서 방콕을 경유하여 치앙마이로)


am 06:00 에 눈을 뜨고 보니 와이프가 짐을 꾸리고 있는 중이다. 어제 너무 피곤하여

밤 10시30분부터 잤더니 이렇게 일찍 눈이 떠졌다.


올해 4월에 장인 장모님을 포함한 처가댁 식구들과 갔었던 코사멧이 세상이과 완전히

단절되어 고즈넉한 분위기였다면, 파타야는 적당히 세속적이며 또 약간은 세상으로부

터 단절시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자본주의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하면서, 여행자들만의 관광지 분위를 지켜주는

것이 나름 편리하다.

신공항에서 더욱 가까워진 교통과 각종 여행편의, 해양스포츠, 즐길 거리..아이들과

부모님들과 같이 오시는 분들에게도 적당한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코사멧은 섬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들이 가기엔 길에서 지쳐 버

릴것 같다.

아님 아예 푸켓으로 비행기 편으로 가는 게 나을지도...



어제 일찍 취침에 든 관계로 새벽 3시쯤 눈을 한번 떴는데 이 시간에 마후라를 터트

린 오토바이의 굉음이 소란스럽게 들려왔다.

오토바이 폭주족의 소리는 이틀 동안 들리지 않았으나 마지막 날 그 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로얄프린세스 호텔에서도 길가의 방은 소란스럽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을 보면 어느

호텔도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 같다.

오토바이 소리는 1분정도 지속되었고 잠시 지나가는 소리였기에 신경에 거스릴 정도

는 아니었으나 밤에 잠을 깨면 다시 잠을 청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안쪽에 위치하는

Superior방을 구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다만 우리 부부가 묶은 디럭스 방은 프런트와 입구가 가까워 출입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침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아침식사의 우유가 상해서 시큼한 맛이 났다.

음~~ 마지막에 아쉬운 부분이었다.

오전에 계획했던 수영은 포기하고 일직 방콕에 도착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마사지

를 받기로  결정했다.

마사지 가게는 방콕에 있는 하타샷 근처에 있는 목선생 아니면 갱끼 마사지를 가볼

예정이었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니 그저께 물병(환타병 같은 병에 먹을 물이 들어 있다)를

깼다고 20 batt 내라고 한다. 참~~ 컵도 아니고 소모품 물병값을 받다니..

그래서 20 batt를 내고 나서 택시(쌩때우)를 잡기위해서 호텔을 나오는데  몇군데서

호객 행위를 한다. 이것도 역시 담합인지 무조건 100바트 달란다.


슈퍼마켓(우드랜드를 등지고 1시 방향에 있음) 앞에 가면 20 batt를 내면 여러명이

합승하는 생때우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택시(생때우)를 타고 버스 정류장에 왔

다.


다행이 시간이 딱 맞아 떨어져서 바로 버스에 올라탈 수 있게 되었고, 방콕행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 올라서서 좌석을 찾아갔는데, 우리 좌석에는 어느

외국 여성이 앉아 있었는데 우리 부부가 이전에 실수했듯이 버스의 좌석번호를 잘못

알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앞좌석이 당신 좌석이라고 말을 해주어서 그 외국 여성은 앞좌석으로 옮겼다.

^^;;


우리 마누라는 길을 찾는데 그리고 기억하는데 천부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

어딜가던 지도나, 약도쪼가리만 있어도 철새마냥 길을 찾는다.

기끔은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헤메는 것도 재미있으련만...

처녀적부터 여행도 많이 다녔고, 여행을 너무나 좋아 한다.

여행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살살 칭찬을 하며..여행의 실무를 몽땅 맡기면, 좋아라 알아서 준비하고, 데리고 다

니고, 맛난집 알아내어 먹여주니, 전속 가이드가 따로 없다. 편하다.


우드랜드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2층,3층에 묵을 경우 유모차를 가지고 다

니기 불편하다.

반면에 1층에 묵을 경우 테라스가  바로 수영장과 연결되어 있어서 물이 깊지는 않지

만 어린이들에게는 위험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연인들에게는 모든 것이 편하

고 좋다.

가족단위로 파타야에 오게 된다면 우드랜드 북쪽에 있다고 하는 아이사완 호텔이 어

린이 동반 가족에는 더 편하다고 한다. 참고하시길...


버스 창밖으로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전봇대도 서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전봇대는 콘크리트로 되어있는데, 캄보디아의 시엠립의 경우 60년대 한국과 같이 나

무재질의 전봇대였었다. 그러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와 비교하여 가장 발전한 국

가답게 태국의 전봇대는 시멘트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태국의 철도 레일 받침목은 나무로 되어 있다.


한국의 전봇대가 나무에서 시멘트로 바뀌게 된 것은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인데, 당시

우리나라는 산림이 황폐화되고 하여 전봇대 지목자체를 전량 수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제적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때 박정희 대통령 시절 중화학공업 진흥정책을 실시하면서, 시멘트 공장을 모 경제

인사에게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멘트 공장을 다 짓고 나서 보니, 당시 한국의 경제 수준으론 시멘트 수요가

없어서 시멘트 회사가 어려움에 빠졌고, 이런 사정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호소하였다

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당시 나무 재질 이였던  전봇대와 철도

레일을 지지하는 받침목을 전부 콘크리트로 제작할 것을 지시한 것이 지금 한국의 전

봇대가 전부 시멘트 재질로 된 이유라고 알고 있다.

 

한국의 전봇대는 알다시핀 전부 원통형이다. 그런데 태국의 전봇대는 이상하게도 사

각기둥 형태의 전봇대이다.

산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가 사각형이 아니라 원통형인 것은 비바람의 장력으로부터

자신의 생존을 위한 진화의 결과라고 한다면, 전봇대 역시 원통형이어야 전봇대가 쓰

러지지 않고 수명이 오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푸집이 벽돌 제작처럼 사각기둥으로 전봇대를 찍어내는 것은 땅바닥에서 작업이 가

능한 쉬운 기술이라고 한다면 원통형 기둥의 전봇대는 원통형 거푸집에 균질한 밀도

의 시멘트가 중간 중간에 전봇대의 공기구멍이 없이 빡빡하게 압축하여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불량률이 높아서 전봇대로서 가치를 잃게 된다.

즉 사각 전봇대는 만들기 쉽지만 원통형 전봇대는 만들기 어렵다는 점이다.

 

버스 밖으로 태국의 익숙한(?) 풍경들이 지나가고 있다.


방콕에 있는 엠포리움 5층(헬로 태국 책자에는 6층이라고 잘못 오기 되어 있음)에 와

서 국수와 몇 가지 점심 메뉴를 시키는데 주문과정이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한마디로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는 식당 시스템이었다.


마누라가 주문하러 가고 나는 짐을 지키고 있는데 하도 오지 않아서 먼발치로 지켜보

고 있는 중이다. 주문을 하고 나서 와이프가 와서 하는말

“짜증 잇빠이다”


주문메뉴


1. 꿔이띠오 남(비빔 밀가루 국수) 95 batt

2. 양문센  120 batt

3. 카오냐우 (대나무통 찹살 밥)  15 batt


[95바트!!! 짜리 쌀국수...한약냄새와 향신료 냄새가 너무 강했다]


[얌운센과 찹쌀밥]


이렇게 수첩에 적고 있는데 마누라가 국수 불어터진다고 재촉을 하면서 짜증을 내고

있다.

신경질을 동반한 마누라의 재촉은 식욕이 뚝 떨어지게 만들 정도였다.

식욕이 달아나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마누라는 이때 여행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기록을 위한 여행이라고 필자를 비난했다.


결국 필자는 식사를 하지 않고 식당을 나와 버렸다. 식당에 나올 때는 카드(마그네

틱)로 식대를 내고 나와야 하는데 “Not Use" 라고 하니 그냥 나가라 하여 나왔다.

 

아래층에 내려와 열 받은 얼굴을 식히고 있다.

여편네는 배가 조금만 고프면 신경질을 내기 시작한다.

앞으로는 가방에 빵이라도 조금씩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여행은 두명이 같이 가는 것이다.

둘 중에 한명이라도 감정을 삭히지 않으면 사단이 일어나는 법이다. 따라서 말도 안

되는 일로 꼬투리를 잡는다면 서로가 힘들어 진다.

이런 상황을 만든 엠포리움 5층 식당은 별로 추천할 만 곳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비싼데다, 비효율적인 셀프서비스, 스트레스를 부여하는 식당 시스템은 여행

자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곳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나중에 들으니 식기는 고급스럽고, 장소는 우아하고, 식재료도 비싼것을 이용했으

나..결정적으로 음식맛이 없었다고 한다.

꿔이띠오남이95바트라니..얼마나 비싼건지 그땐 미처 몰랐었다

엠포리움은 차라리 한국의 홈플러스나 이마트의 식당시스템을 배워야 할 것 같다.


골치 아픈(!) 마누라와 싸우고 나서 3층의 음악가게에 들어가서 똥순이 자매(딸래미

들)를 위하여 VCD로 된 토마스 기차를 1편부터 시작해서 17장 구입했다.

1장당 119 batt 주었다.

문제는 영어로된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에 태국어 자막이 나온다는 거였다.

영어공부 시키는 셈 치고 고민 끝에 사기로 결정했다.

(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 배기다. 지금은 서로 웃고 있으니.... 원!! 참!!!... 할말없다)

 

계획상 가기로 한 곳은 목선생이나 갱끼 마사지로 가기로 했으나 시간상 하타샷2에서

전신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와이프는 치앙마이행 기차시간에 늦을 수 있으니 발 마사지만 받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조금 전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 전신마자시를 받아야 된다고 하여 타

이마사지로 가기로 했다.


여행의 목적이 마사지투어인 만큼 풋 마사지를 받았던 Dr. Feet를 제외하고 사바나와

하타샤를 비교해 보아야할 것 같았다.


일단 마사지를 받기전의 스트레스는 마사지를 받고 나서 모두 사라졌다.

타이마사지의 기기묘묘한 동작과 자세는 스트레칭의 의미보다는 손님의 경락이 가장

잘 드러나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인거 같다.(보통 침을 놓는 경혈점들은 표면에

있는것이 아니라, 피하 1~2CM부터 깊은건 10CM도 더깊게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침도

3CM짜리부터 10CM짜리까지 다양하게 사용한다. 아마도 덥고 습한 기후의 특성상 침술

이 발달하지 못하고..침을 놓으면 덧나거나 곪을테니..맛사지로 발전한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잘 드러난 경락을 처음에는 손으로 주무르며 기의흐름을 소통시키고, 이 과정

이 끝나면 팔꿈치나 손가락으로 경혈점을  강하게 압박을 가하는 것 같다.

경락이 흐르는 신체의 모든 부위를 이러한 대원칙을 가지고 타이마사지가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하타샷2에는 두 번째로 오는 셈인데 하타샷2에서만 마사지를 받을 때 나타나는 현상

이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의 활성화이다. 특히 하단전에 반응이 많이 오고 중단전에

도 반응이 오지만 조금 약하고 상단전도 제법 강하게 온다는 점이다.

카오산에 한국인이 많이 가는 짜이띠 마사지도 무난했지만 이러한 단전의 활성화 현

상은 없었다.


하타샷2에서 나이가 많고 체중이 나가는 아줌마는 필자를, 조금 나이가 적은 듯이 보

이는 아줌마는 와이프를 맡았는데, 필자의 경우는 일천한 경험이지만 현재까지 받아

본 마사지 중에서 최고인 것 같다.

한국에 초청하여 월급을 주더라도 부모님께 마사지를 매일 해드리게 하고 싶은 정도

이니 말이다. 그러나 와이프의 경우는 힘은 쓰는데 혈자리를 전혀 잡지 못하고 삽질

을 하더라고 평했다. 와이프는 지금까지 받아본 마사지 중에 최악이라고 말했다.

즉, 마사지는 가게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가게에서 누가 마사지를 담당하

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는 점을 말하고 있다.


하타샷2에서는 나를 마사지해준 No35 캄뺑을 찾으면 제대로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생

각해도 될 것 같다.(그런데 이 아줌마..자기이름도 쓸 줄 몰라서 옆에서 메니저가 대

신 써 줬다. 태국내 맛사지사들의 교육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은 듯 싶었다.)

실상 마사지는 시술자와 피시술자간의 氣적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두 명이 맛사지를 받으면 맛사지사가 한명은 고수, 한명은 하수 이런 식으로 들어오

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명의 실력이 비슷했던 적이 거의 없고 늘 하나는 고수고, 다른 하나는 하수였다.

 

사바나의 경우도 나를 담당한 조금 젊은 아줌마(이름을 적지 못했다) 보다는 조금 뚱

뚱하고 좀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와이프를 담당한 마사지사가 더 잘했다.

그러나 상대적인 평가이지 개개인으로 보자면 별반 차이가 없다. 둘 중 아무에게나

받아도 무방하다.


맛사지를 받고 시간이 없어 저녁식사는 역에 도착한 다음 해결하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방콕시내의 교통난으로 기차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했다.

훨람퐁까지 200바트 달라는 택시 아저씨를 가볍게 무시하고, 다음에 오는 미터택시를

탔다.

PM 7시30분 기차를 예매하였는데, 지금은 6시...벌써부터 길이 막히고 있다.

우리는 이 침대 기차를 이용하여 한숨 눈 붙이고 나면 다음날 오전 9시30분에 치앙마

이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도착하게되면 치앙마이의 마사지 투어가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아무래도 저녁은 못 먹을 것 같다.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기차역까지 30분 정도 걸린다고 대답하지만 길이 막히는 것이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다.

“기차역까지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1시간 30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기차 출발 시간이 방콕의 교통난의 최악

인 시간대인 것이다. 차라리 BTS(전철)를 타고 가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마누라가 길 막힌다고 지하철 타자는 걸, 아까의 부부싸움의 여운을 살려 택시 아니

면 안 간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6시45분..훨람퐁역까지 1/3도 미처 못갔다. 미치겠구먼...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길 건너편에 지하철역이 보였다. MRT 컹떠이였다.

와이프가 어쩔까 묻는다. 이대로는 시간에 절대 맞출 수 없다!! 결단을 내려야한다.

차들로 막혀서 서있는 차도 한 가운데에서 내려서, 지하철 입구를 향하여 대로를 무

단횡단을 했다. 트렁크를 들고 뛰면서..지하철로 바꾸어 옮겨 탔다.

땀이 줄줄 흘렸다.

웬만하면 방콕에서는 BTS 나 MRT를 이용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치앙마이행 기차앞에서]


PM 7시에 기차역에 도착하여 부리나케 빵, 물, 콜라, 새우깡을 근처 슈퍼에서 샀다.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식사거리이다. 기차 식사가 비싸고 맛없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미리미리 준비했다. 비싼 건 그렇다 쳐도 맛없는 건 용서가 안된다.

훨람퐁역 안으로 들어서니 역 대합실이 배낭을 이고 ,지고, 깔고 누운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옆 3,4호실로 통하는 문/잠겨있다..2인용세면대/물이 졸졸~~나온다]


1등실 침대칸 1,2번에 타니 7시7분이다.

침대칸 안은 제법 넓고 아늑하다.

시설들은 낡고 허접하지만...돈 대비 아까웠다.T-T

그래도 밀폐된 공간에 아늑한 느낌이 한번 타 볼만은 한 거 같다.

우리나라에서 7만원에 이런 두 사람만의 침대칸을 타보겠는가..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이다. 오늘 하루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에어컨 송풍구가 6개나 있다. 와이프는 추워서 겹겹이 껴입고, 열 많은 나조차도 추

워서 긴 옷으로 갈아입었다.

 

[에어컨 송풍구가 6개나...추워 죽을뻔 했다]

 

 

[조립식용 선반/ 제법 쓸만하다]


빵과 음료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차장에게 침대로 만들어 달라서 누웠다.

오늘은 정말이지 너무 피곤했다.

 

 

[야참으로 먹은 향신료 뿌린 감자칩T-T]      

 

[매운 새우깡]


7시10분에 꽝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와이프 왈, 중간에 기차가 30분씩 서 있었다고

한다.

기차는 다시 출발을 하고 있지만 잠이 더 이상 오지 않아서 이런저런 상념으로 몇 자

적어보고 있다.

 

이곳 태국의 마사지사는 읽고 쓰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아새국어사전(1996)에 따르면 [-사]자(字)의 사람들은 자격, 면허, 직무, 직위,

직종등에 따라서 12개로 분류할 수 있다.


①[-事] : 일(직무), 벼슬(관직)  - 검사(檢事)
-
②[-使] :  사신(임시외관직), 외교사절, 심부름꾼 - 대사(大使) -
③[-嗣] : 이을(후계자) - 법사(法嗣) -

④[-士] : 선비, 전문직, 벼슬(관직), 칭호 - 건축사(建築士) -

⑤[-寺] : 절(사찰사무직) - 감사(監寺) -

⑥[-史] : 빛날(높임말), 사관 - 암행어사(暗行御史) -

⑦[-司] : 맡을(직분), 벼슬(관직) - 상사(上司) -

⑧[-査] : 사실할, 조사할 -  경사(警査) -

⑨[-舍] : 집(직급) - 상사(上舍) -

⑩[-姒] : 동서 - 제사(娣姒);손아랫동서와 손윗동서 -

⑪[-射] : 활쏠 - 시사(侍射) -

⑫[-師] : 스승(선생), 전문직, 승직   - 교사(敎師) -

 

마사지사(師)는 의사, 수의사(동물의사), 약사 등의 전문직종과 함께 스승師 字를 사

용하고 있는데 영어로는 a massagist 와 a massager 로 불리고 있다.

 

어제 필자를 마사지한 아줌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태국의 모국어를 쓸 줄 몰라서

매니저격인 남자에게 대신 부탁하였다.

태국의 마사지사의 사회적 지위는 매우 낮은 것처럼 생각되며 최종학력 역시 우리 한

국의 의무교육인 고등학교조차 마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니저 격인 태국 남자가 No35와 태국어로 여자 마사지사 이름을 나에게 적어주었다.

 

Dr. Feet에서의 발 마사지 경우도 비슷한데 자신들은 마사지만 했지 그 특정부위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왜 누르는지? 는 모른다고 하면서 우리 부부가 약사와 수의사고

침술과 한약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했더니 닥터핏의 마사지사들은 우리에 대한 호기심

을 더욱 가졌다.

 

 [닥터핏 명함]

 

약사인 와이프가 해박한 지식으로 경혈자리를 설명하고 그 원리를 설명해주니 받아적

었으며 “언제 다시 오는냐?” 하면서 눈빛을 반짝거린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이곳의 대부분 마사지사들은 최하층의 직업 종사군에 속한다고

보면 이상한 추론이 될까?

조금만 글을 읽고 쓰고 할 줄 안다면 마사지 가게의 매니저 급이 될 것이고, 아니면

프리랜스나 독자적인 가게를 오픈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로마는 효과가 있다. 분리불안에 빠져있는 개의 경우 따뜻한 물을 철장 바닥에 가

볍게 깔고 아로마를 따뜻한 물과 섞으면 그 향기가 개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와 그토

록 짖던 개가 더 이상 짖지 않고 조용해진다.

사람에서 아로마 오일역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아로마 오

일 마사지는 특별히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일 마사지의 경우, 팬티 한 장만 걸치고 모두 벗는다.(어떤 경우는 팬티 한조각 마

저 다 벗기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의 여대생이 오일마사지를 받으면서 성추행 당했다

는 이야기도 간간히 회자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실제 카오산의 에라완 게스트

하우스 맞은편에 잇는 낸시마사지에서 발생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곳 여대생(검은 치마에 흰색 블라우스)의 경우, 눈빛을 보면 하위 계층의 마사지사

들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다. 태국에 처음 와서 처음 마사지를 받는 젊은 여자들

경우는 발 마사지만 받아도 하루 동안의 피로가 충분히 풀리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태국은 한국과 달리 여성에 대한 문화가 다른 것 같으며 성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도 다른 것이 틀림이 없다. 왕국이어서 그런지 사회적 신분의 차이와 직업의 귀천이

분명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태국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중, 아시아에서 유일

하게 제국들의 침략을 받지 않은 국가라고 스스로 자랑을 하니 말이야.


기차 유리창 밖으로 대나무 숲도 보이는 것이 낯설지만은 않다.


와이프가 침대 아래 침대칸에서 필자의 PPC(포켓PC)를 달라고 한다.  

십중팔구 PPC로 카드놀이 할려고 할 것이다.

 

[PPC에 내장된 카드놀이 하는 모습]

 

치앙마이에 가까워서 그런지 외곽지대여서 그런지, 통화권이탈 표시가 PPC에 표시된

다.(실제 치앙마이에서는 기지국 부족으로 로밍 서비스가 잘 되지 않았다)

핸드폰에서 모델명 SCH-M420 PPC로 바꾼지는 한 1년 정도 되는데 무척 만족하면 사용

하고 있다.

이번에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음식도 PPC 에 저장하고 간단한 설명도 기록하여 MS

Word 파일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

 

[PPC의 포켓 word로 작성했던 베트남음식리스트]

 

[PPC의 포켓 word로 작성했던 베트남음식 설명]

 

 [PPC의 포켓 word로 작성했던 베트남음식 분짜요 사진]


PPC는 핸드폰과 PC의 거의 모든 기능이 가능하지만 아직 한글은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다. 금년 초에 한글과 컴퓨터 개발부서에 전화를 하여 문의해본 결과 6월경에 개발

이 완료된다고 답변을 들었던 것 같은데 어찌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최근에 필자는 P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글뷰어를 구하였고 PPC에 설치한 후에 한

글파일도 볼 수 있다.)

[한글뷰어 설치된 모습과 실행시켜 Hwp 문서를 읽어 들인 모습]

 

 




8월18일 여행비 결산

 

물병깬값 : 20 batt

Bus station까지 생태우 20 batt * 2 = 40 batt

에까마이까지 bus 121 batt * 2 = 242 batt

프롬폰 BTS 15 batt * 2 = 30 batt

엠포리움 식당가 273 batt

하타샷 마사지 (300 batt+100 batt 팁) * 2 = 800 batt

예지 토마스기차 DVD 시리즈 : 2023 batt

하타샷에서 MRT 컹떠이 까지 Taxi : 70 batt

MRT 컹떠이 -> 월람퐁 22 batt * 2 = 44 batt

음료 과자 : 150 batt

빵 : 59 batt

콜라 : 22 batt


Total : 1751 b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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