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최근 여러 언론에서 OECD ‘2009 세계의료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우리나라 의사 수가 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치고 터키에 이어 최하위권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국내 의사 인력은 부족이 아니라 공급 과잉상태라는 주장을 7일 제기했다.
의협에 따르면 각 언론들은 보도를 통해 2007년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7명으로 터키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OECD 평균은 1000명당 3.1명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OECD에서 집계한 단순 통계와 수치만을 근거로 의사인력의 많고 적음을 논할 수 없다”며 “근래 의사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인력감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명이라는 OECD 데이터 자체가 각국에서 제출한 활동의사 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의사 수와 상당 부분 차이가 있다는 것.
특히 한국의 경우 심평원 청구기준 활동의사 수로 OECD에 보고하기 때문에 활동의사들이 모두 청구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오차범위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보건복지통계연보를 보면 의사 1인당 인구수는 1980년 1462명에서 2007년 448명으로 27년 동안 의사 수는 4배 이상 늘었고 의사 1인당 인구수는 3배 이상 줄어들었다고 의협 측은 설명했다.
의협 좌훈정 대변인은 “의사인력이 지금 추세대로 증가한다면 10년 뒤인 2019년에는 약 15만8000명 정도가 될 것이고 인구 수는 통계청 추계상 4933만7991명에 달해 1000명당 의사 수가 약 3.2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특히 좌 대변인은 “이번 OECD 관련 보도로 인해 우리나라 의사인력이 현재 마치 공급부족인 양 국민들이 오인할 것이 걱정된다”며 “건강보험재정 확대 등에 대한 문제가 선결되지 않는 한 의사 인력은 절대 늘려선 안 되며 인력 감축을 위해 의대 정원의 조정 등의 방안 강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 cihura@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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