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전 최고의 시장통 약국들, 초라한 전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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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않은 동네약국이 처방전 수용이 거의 없이 일반약, 건식, 외품 등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약국의 공통점은 분업 이전에는 주변에서 어느정도 명성을 얻어 매출도 높았던 것이다. 대부분 분업과 함께 병의원 인근으로 이전하지 않고 기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약국이 많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약국은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 인근 약국들이 많다. 재래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줄면서 약국을 찾는 고객들도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노인고객 위주의 일부 단골들만 찾는 형태로 되고 있다. 주변에 병의원이 근거리에 없어 처방전 유입이 어려운 시장통 약국들은 더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규모에 비해 수익성 낮아져 직원을 퇴직시키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하지만 이또한 수지타산이 안되는 약국이 적지 않다는 게 현재 일선 약국가의 전언이다. 매매로 나오는 대형약국들도 많지만 실제로 거래로 이어지기도 힘든 상황이다. 경영악화 지속...매도 하려해도 매수자 없는 분위기 서울 영등포의 한 약국 C약사는 "최근 일반약 등 처방전 이외의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에 시장통 인근의 대형약국들은 차가운 얼음판을 걷고 있는 심정일 것"이라면서 "일부 약국은 자리를 내놓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지만 매매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북의 S약국은 "예전에는 주변 약국에 비해 최고의 목이 좋았던 자리였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하루 평균 10여건의 처방전과 변변치 않은 일반 매출만이 고작"이라고 푸념했다. 또한 "분업 후 가장 뒤늦게 이곳에 들어온 약국이 병의원에 가장 가깝게 위치하면서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약국가는 병의원과 관계없이 한자리서 오랫동안 운영해온 많은 약국들의 경우 고정적 수익인 처방전 수용이 없는데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깨끗한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고객유치에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경영활성화가 다시금 불을 붙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리모델링 등 운영방식 변화 찾는 약국도 등장 반면 인근에 병의원 하나 없는 약국도 새롭게 약국을 리모델링하고 보이지 않았던 고객을 붙잡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다. 성북의 한 동네약국은 오래된 인테리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면서 폐쇄적 약국에서 개방적 약국으로 탈바꿈, 많지않던 젊은층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약국 L약사는 "약국이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제품을 진열해놓고 고객 스스로 제품을 비교하면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니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고객층이 넓어졌다"며 "운영방식을 개방형으로 변화를 준 후 업무의 편리성이 더욱 향샹됐다"고 말했다. | ||
엄태선 tseom@kpa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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