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직영약국 척결, 약사 제보로 불씨 '활활' 태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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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커지는 도매자본, 위기의 약국③]웬만한 도매상 치고 병원 앞에 약국 하나 안하면 바보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도매직영 약국 문제는 이제 비밀 아닌 비밀이 된지 오래다. 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목 좋은 약국자리를 어떻게 인수하고 이를 운영하는지 약사공론 취재팀이 추적했다. 약품을 약국에 납품해서 돈을 번 도매자본이 역으로 약국을 인수하는 실태를 통해 그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 본다.<편집자주> ------------------------ <상>목 좋은 문전마다 도매가 점령…쫓겨나는 약국들 <중>베일 뒤에 숨은 도매 자본…"편법이 판친다" <하>도매, 직영약국 없으면 바보?…불법 막을 규제 시급 ------------------------- 약사회, 직영도매 심각성 인식...대처방안 모색중 약사회는 지난해 면허대여 의심약국을 선별해 청문회를 진행하는 등 문제시 되는 약국에 대한 폐업을 유도했다. 당시 도매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몇몇 약국들도 자연스레 문을 닫았다. 이를 통해 이미 약사회는 도매의 직영약국에 대해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도매의 약국 진출을 하고 있는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효과적 대응방안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직영약국을 막고 진정한 약국시장의 질서를 다잡으려 하고 있다. 도매의 편법적인 행태를 좌시하지 않고 능동적 대응에 나설 태세다. 대한약사회는 현재 홈페이지 민원센터를 운영, 면허대여 등에 대한 제보와 신고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기된 사항의 자료를 수집-분석, 실질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직영약국에 따른 시장잠식 '부익부 빈익빈' 심화 도매 자본의 약국시장 진출은 결국 약국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본은 더 많은 자본을 낳듯 약국시장은 대형병원 문전약국을 잠식하는 도매 직영약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약사가 '목 좋은' 자리인 이들 문전약국에 눈을 돌리면서 생기는 '야릇한' 경쟁이 벌어지고 약국간 경쟁은 도매에게 수익성 강화로 연결시켜줄 것이 분명하다. 직영약국이 성행할수록 일반 약사들의 개국은 물론 개국약사들이 쌓을 수 있는 '부(富)의 획득 기회'도 줄 것으로 예견된다. 그 만큼 일선 약사들이 약국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복지부, 약사사회 문제로 건의되면 개선 등 검토 복지부 관계자는 "약국이 의료기관과 담합 등 문제가 될 경우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있지만 도매 직영약국을 막을 수 있는 법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약사회나 일반 약사가 이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해 민원이나 건의를 한다면 검토해 개선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편법을 불법으로' 제도 개선 분위기, 첫번째 강령 거대 자본을 이용해 약국시장을 치고 들어오는 도매의 기세에 약국이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을까? 작은 평수 작은 약국 하나 열려해도 자금 걱정이 앞서는 게 현실이다. 도매 자본이 약국 시장을 뒤흔드는 이 때, 약국의 주인인 약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하는 질문에 답은 쉽지 않다. 하지만 답은 하나다. 약사가 모인 약사회, 집단의 힘이다. 자본이 없는 약사는 개개인으로 힘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면 된다. 도매의 자본의 힘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열쇠다. 도매가 약국을 직영하는 것은 문제라는 점을 약사 스스로 인식하고 자본력의 '당연'에 맞서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첫번째다. 편법을 용인하기보다 불법으로 여기고 제도를 개선하려는 개개 약사의 숨은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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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엄태선 정웅종 news@kpa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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