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일반약 전환 80% '찬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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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론 조사 결과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에 대해 8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가 최근 처방전 없이 살 수 없는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에 대해 오는 3월 8일까지 인터넷 설문을 진행중이다. 28일 현재 5053명이 참여한 가운데 81%인 4092명이 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9%인 941명으로 집계됐다. 병원방문 번거로움 감소 vs 오남용 우려 네티즌들은 찬성의 이유로 병원방문에 대한 번거로움 감소를 들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오남용을 이유로 들었다. dayopera라는 아이디를 가진 이는 "말로만 낙태금지 주장말고, 사후 응급 피임약을 편하게 사도록 하라"며 "저 약 하나 먹자고 누가 산부인과 병원에 가냐"고 말했다. 반대입장도 만만치 않다. ko287220라는 아이디를 쓴 네티즌은 "부작용 가능성은 무시하고 그때마다 먹을 것인데 이게 반복되면 한 사람의 몸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망가질 것"이라며 "성 문란보다 약에 의한 보이지 않는 심각한 부작용들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후가 말한 '처방전 없이 살 수 없는 응급피임약'은 처방전이 필요한 사후피임약을 지칭한다. 공교롭게도 이 대목에서 또 다른 문제가 파생된다. 현재 사후피임약은 동일 성분임에도 그 함량에 따라 일반약과 전문약으로 그 분류가 혼재돼 있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노레보정을 꼽을 수 있다. 노레보정은 levonorgestrel 성분의 단일제제로 전문약으로 편성돼 있다. 그러나 이 성분에 ethinyl estradiol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저함량의 복합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약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자유롭게 살 수 가 있다. 약국가 "피임약의 전문약분류 명분 떨어져" 상황이 이렇다보니 약국가는 사후피임약의 전문약 편성에 대해 명분이 떨어진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A 약사는 "피임약의 경우 같은 성분이라도 함량이 높으면 전문약 낮으면 일반약으로 분류가 되는데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후피임약은 72시간 내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연령대가 낮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병원 가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 전향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응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다면 의약품 오남용 위험이 있고 반복 복용할 경우 호르몬에 내성이 생겨 피임효과가 더 감소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현택 숙명여대 약대 교수 역시 "OTC(약국 외 판매)품목의 대표적 오용 품목이 피임약"이라며 "이 탓에 미국에서는 OTC에서 BTC(약국판매약)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 ||
정찬웅 roraru@kpa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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